[오미차] 이러저런 스타일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9/11/17 [18:1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가 진행되기 전에 원산 갈마비행장에 비행기들이 집결한 건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었다. 그러나 에어쇼나 모종 훈련이라고 짐작했을 뿐, 그런 대회임을 예언한 기사는 없었다. 경기대회가 “사단장조, 추격기련대장조, 경비행기련대장조로 나누어 모든 비행기들에 최대무장을 적재하고 비행지휘성원들의 편대지휘로 목표물에 대한 폭격비행과 사격비행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줄을 알아맞힌 기사는 더구나 없었다. 사단장, 연대장이라면 당연히 중년이고 그 나이에 전투기를 조종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우며 심신단련과 관리를 얼마나 잘해야 하는지는 군사 상식이다. 그런 장들이 지휘하는 부대에서는 갑질 따위가 생겨날 여지도 없다. 연대장, 사단장들을 경기 일선에 내세움으로써 부대 전체가 훈련과 전투준비에 전념하게 한건 김정은 위원장 스타일이라고 해야겠다.  

 

♨ 나이를 먹고 지위가 올라가면 체력이 달리고 정신도 해이해지기 쉬운 것보다 못지않게 혹은 더 무서운 건 돈이 많아지는 것이다. 트럼프가 중국 화웨이 회사를 무역전의 목표로 겨냥하여 맹공격을 들이댈 때, 외신기자들이 런정페이 화웨이 창시자에게 지금이 가장 위험한 고비냐고 물으니, 런정페이는 아니라고 그 전의 2017년이야말로 위험했다고 대답했다. 간부와 직원들이 돈을 많이 벌게 되니 어렵고 위험한 곳에 가기를 꺼렸고 회사도 활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덕분에 화웨이인들이 모두 분발하게 되어 트럼프가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했던 런정페이는 최근에 화웨이가 미국산 부품을 전혀 쓰지 않고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적수를 고맙게 여기면서 결국 적수의 카드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게 런정페이의 스타일이라고 해야겠다. 

 

♨ 트럼프를 절대다수 사람이 웃음거리로 여기던 2016년 봄, 여름에 필자는 그의 주장의 합리성과 당선 가능성을 지적한 극소수 사람 중의 하나였다. 트럼프가 미국의 문제점을 제대로 포착했기에 그렇게 지적했는데, 트럼프 당선 후 내놓은 해법들에는 허점이 많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백 년 남짓한 세월을 들여 쌓아온 국제적 이미지와 신뢰를 거의 다 말아먹었다. 특히 시리아에서의 급작스러운 철군 결정과 쿠르드족에 대한 배신, 시리아 석유를 확보하기 위한 일부 미군의 주둔 등은 아무리 미국이나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도 변명해주기 어렵다. 탄핵이 거론되는 현재 그를 두둔하는 소리가 전보다 훨씬 약해진 건 우연한 일이 아니다. 《거래의 기술》이라는 베스트셀러를 내놓았던 트럼프는 변덕의 극치를 보여주는 판이다. 남들이 예측할 수 없는 변덕이야말로 트럼프의 스타일이라고 해야겠다. 

 

♨ 범죄자 인도를 위한 법 개정을 이유로 삼은 홍콩사태가 6월 발생해서부터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중국군의 무력진압이 다가왔다고 수없이 예언했다. 그런데 홍콩 주둔 중국인민해방군의 첫 출동은 빗자루와 물통을 든 모습을 보여줬다. 16일 오후 40분 정도 홍콩 주둔 부대의 100여 명 관병이 병영 부근의 거리에 나와 시민들과 함께 지저분한 거리를 청소하고 돌아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쇼라고 비난하나, 워낙 인민해방군은 재난구조 등 활동에서 청소를 많이 했고 친민활동(대민활동)은 부대 평상시 임무의 하나이다. 인민해방군이 단순히 싸움하는 부대가 아니라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폭력 시위로 개판이 되고 통행도 막힌 거리를 청소한 건 그 시기와 방식이 하도 절묘하였으므로 많은 네티즌의 찬탄을 자아냈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누가 냈든지 평화적인 방식으로 강경한 메시지를 던진 건 시진핑 스타일이라고 해야겠다. 

 

♨ 홍콩의 반중 인사들은 처음에 무척 당황해 났다가 16일 밤이 되니 뒤늦게 반응하여 오늘은 거리를 청소하지만 내일은 시위자를 청소할 것이다, 홍콩주둔 부대가 법을 어겼다 등등으로 비방하고 비난했다. 그런 주장들은 한국 언론들이 고스란히 옮기면서 공포를 조성했으나, 16일 홍콩 다른 곳에서 거리를 청소하던 시민들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여러 명이 다쳤다는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알아서 거르는 건 홍콩사태를 다뤄온 한국 언론들의 원칙이라고 할 지경이다. 항상 “민주화 시위”라는 말을 쓰고 또 “홍콩 독립”이 아니라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서라는 설명을 붙이는데, 몇 달 사이에 시위대가 개국을 3번 선포했고 최근 시위가 대학들로 집중됐을 때 15일 모 대학 캠퍼스에서 개국과 임시정부성립을 선포하는 놀음이 벌어진 건 거들지 않는다. 또한 요즘 시위가 급격히 폭력성을 띤 건 24일에 예정된 선거를 위한 행동인데 그에 대한 분석은 한국 언론들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워낙 시위대가 대학들을 점거하고 경찰들과 맞설 때에는 강경 진압과 진입 강행을 유도하여 대규모 유혈사태를 조성함으로써 선거에서 반중 인사들이 득표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는데, 경찰들이 포위만 했을 뿐 억지로 캠퍼스에 들어가지 않으니 여러 대학의 시위대가 사흘도 버티지 못하고 분분히 저절로 물러 나왔다.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시위대가 윤번으로 청소해야 하는 게 그게 싫어서 물러났다는 농담이 나왔는데, 그것이 이유는 아니더라도 그들이 떠난 캠퍼스들의 지저분함은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다. 하지만 그런 장면 또한 한국 언론들은 보도하지 않았다. 16일 홍콩주둔 부대의 거리 청소를 보도한 모 대형일간지는 병사들이 입은 운동복에 쓰인 글자 “特战八连”을 “특전 8연대”라고 옮겼다. 중국의 롄連은 한국의 연대가 아니라 중대와 맞먹기에 틀려도 여간 틀린 게 아니다. 이 특전 8중대는 역사적으로 군공을 많이 세운 부대로서 근년에는 반테러 전문으로서 중국의 서북지대에서 많은 활동을 했다. 서부 전구에 편입되었던 그런 부대가 홍콩으로 옮겨가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거야말로 내외 반대 세력들에 던지는 경고 성격이 강하다. 중국인들은 상식적으로 알고 군사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으로 “特战八连”을 검색만 하면 알 수 있는 것을 전혀 모르면서 홍콩 반중 인사들의 주장만 베껴오고 “특전 8중대” 움직임의 의미도 분석하지 못하면 게 한국 언론들의 현주소다. 못 본 척, 못 들은 척을 곧잘 하고 모르는 걸 아는 척하면서 기사들을 씹어서 한국인들에게 제공하는 게 한국 상당수 언론의 스타일이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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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123 19/11/18 [04:52]
그래서 개한미국이라고 하지요. 수정 삭제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나? 19/11/18 [09:26]
▶ 폼페이오는 요즘 짜증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명색이 미 국무부 장관인데 하는 일은 자살한국당 구더기처럼 중국을 비방하는 일만 트럼프가 맡겼다. 그러니 중국 정부로부터 맨날 얻어터지고 세상 만인은 미 국무부 장관의 일이 다른 나라를 비방하고 이간질하는 일인 줄 알고 있다. 더구나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주 상원의원으로 출마하고 싶은데 트럼프의 탄핵 바람으로 공화당 아성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 폼페이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휴스턴 라이스대학에서 가진 '인간 자유에 대한 헌사'라는 강연에서 중국이 홍콩 시위대에 군사 행동을 할 경우에 대비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다고 말하는 등 중국이 자유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지난 6일 신장 문제에 대한 비판 성명과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연설까지 이달에만 세 차례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7일 "폼페이오가 수다스럽게 중국 위협론을 거론해도 세계 사람들을 기만할 수 없다. 그가 3주 연속 중국에 대한 허황한 주장을 펴고 있다. 폼페이오가 주창하는 냉전적 사고는 인류에게 계속해서 대립과 분열, 적대를 조장한다. 이런 사고는 역사의 쓰레기 더미에서 나는 썩은 냄새를 풍긴다. 수정 삭제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나? 19/11/18 [09:26]
▶ 이런 사고는 국제관계를 훼손한다. 대립과 도전, 경쟁을 조장하는 사고는 세계 평화와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 이전에 거론된 각양각색의 중국 위협론은 사실상 자멸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이들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를 향한 악독한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이는 모두 헛수고에 불과하다. 중미 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양국은 협력하면 이익을 보고, 다투면 서로 상처를 입을 뿐이다"라고 양국 협력을 촉구했다. ▶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폼페이오는 지치지도 않고 악랄하게 중국을 음해하고 있다. 그가 홍콩 정세에 대해 언급하든 다른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 언급하든 이는 이미 여러 차례 반복해 오던 것으로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 객관적으로 폼페이오의 대(對)중 비판은 세계에서도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다. 심지어 서방국가의 고위 관료마저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 한국 대형 언론도 미국넘들이 조미 간 협상에 빈손으로 나오거나, 지소미아나 방위비 분담금 등에 대해 중국처럼 또는 더 험악하게 그다음 날 바로 조져버리는 보도 습관을 지녀야 하는데 맨날 그들의 찌찌나 빨면서 칭송하고, 똥이나 싸고 디비 자기만 하니 아직도 일제 강점 시기인지 중세 시대인지 분간이 안 간다. 수정 삭제
미친미국 19/11/23 [22:22]
아편으로 생긴 동네에서 오래살다보니 정신이 쩔을대로 쩔어버린 홍콩양아치들의 '못살겠다,뒤엎자..' 반란을 마치 민주화(영.미기관들의 장난)인양.. 따라서 보도해대는 우리 일부언론이야말로 ' SOB, HongKong brat'이지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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