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림으로 살아있는 이창기 동지를 만나게 해준 두 작가”
문화에술 통신원
기사입력: 2019/11/28 [01:03]  최종편집: ⓒ 자주시보

 

지난 1117일 진보통일운동가, 민족언론인 이창기 동지의 1주기 추도식이 마석 모란 공원에서 열렸다. 추도식 자리에 들어서자 이창기 동지의 그림이 추모객들을 맞이했다. 두 팔을 벌려 동지들을 반기는 이창기 동지의 환한 웃음에 많은 이들이 이창기 동지가 여기 와 있는 것 같다”, “이창기 동지가 먼저 와서 우리들을 맞아주는 느낌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지난 11월 17일 '진보통일운동가, 민족언론인 이창기 동지 1주기 추도식'에서 가장 먼저 추모객을 맞이한 베란다항해 배주연 작가의 '동지들 반갑소'     © 문화예술 통신원

 

추도식이 시작되면서 이창기 동지의 뜨거운 열정과 통일에 대한 낙관을 따라 배우려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동지들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이창기 동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분 매초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창기 동지는 그 사람들 안에 엄연히 살아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창기 동지를 기리는 노래 그런 사람에 시대의 앞장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대학생들의 투쟁 모습을 넣은 그림은 추모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감옥도 두려워하지 않고 미대사관저 담을 넘어 미국에 당당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한 대학생들이 바로 오늘, 우리 곁에 살아있는 이창기라는 것을 추모객들은 그 그림을 통해 가슴 속에 새기고 돌아갔다.

 

이창기 동지의 초상화 동지들 반갑소를 그린 베란다 항해의 배주연 작가 그리고 이창기 동지를 기리는 노래 그런 사람에 투쟁하는 대학생들의 그림을 창작해 넣은 장재희 작가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베란다항해의 배주연 대표     © 문화예술 통신원

통신원: 먼저 자주시보 독자분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배주연 작가: 안녕하세요. 그림패 베란다항해선장 배주연입니다.

 

통신원: 지난 17일 이창기 선배님의 1주기 추도식이 있었지요. 추도식 자리에 환하게 웃으며 팔을 벌려 사람들을 맞이하는 이창기 동지의 그림이 정면에 있었잖아요. 그것이 마치 이창기 동지가 먼저 와서 추도식에 찾아오는 한 명 한 명을 반겨주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던데요, 1주기를 맞으며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그렸고 무엇에 주안점을 두고 그렸는지 듣고 싶어요.

 

배주연 작가: 이전부터 이창기 정신을 생각하며 선배님 초상화 작업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감사하게도 이번에 추도식 때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림을 보는 동지들에게 이창기 선배님의 사랑과 낙관의 정신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고, 그에 따라서 자세나 색감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그림 속 내용으로는 승리의 그 날동지들을 맞이하는 이창기 선배님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따듯한 태양 앞에서 마치 춤추듯 팔 벌려 동지들을 맞이하는 자세로 선배님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창기하면 떠오르는 강렬하면서도 낙관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다양한 원색의 물감으로 선배님의 얼굴을 표현했고, 표정도 최대한 환하게 그리려고 했습니다. 의도는 이러한 데 마음처럼 표현이 되지 않아 제 기량적 한계를 많이 느낀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추도식이 끝나고 창기형이 와 계신 것 같았다라는 얘기를 듣고는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통신원: 이창기 선배님이 살아오신 것 같은 감동을 안겨준 배 작가님께 많은 사람을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창기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창작과 실천을 쉬지 않는 베란다항해를 진심으로 응원하고요, 자주시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베란다 항해의 활동이나 계획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배주연 작가: , 최근에는 실력을 빨리 더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대중들의 요구를 잘 반영한 작품을 대중들의 마음에 쏙 들게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에서요. 그래서 내년에는 단원들과 함께 기량 연습 강도를 높이는 한편 전시도 펼쳐서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또 베란다항해는 매주 금요일 세월호광장에서 세월호 진실을 알리기 위한 실천을 하고 있는데요, 내년 초에 전시에서 세월호의 진실을 작품으로 얘기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통신원: 네 고맙습니다.  

 

▲ 베란다항해 장재희 작 '그런 사람'     ©문화예술 통신원

 

 

▲ 베란다항해의 장재희 작가     © 문화예술 통신원

통신원: 자주시보 독자분들에게 자기 소개해 주세요

 

장재희작가: , 베란다항해에서 활동하는 장재희입니다. 

 

통신원: 이창기 정신 계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음원 사업이 있었지요. 그때 발표된 곡들 중 하나인 노래 그런 사람에 가사 및 그림 작업을 하셨는데요, 많은 분이 그림이 참 감동적이었다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떻게 그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듣고 싶어요.

 

장재희 작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추도식 연출을 맡은 선배가 별이 반짝이는 컨셉을 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리는 와중에 구름도 있었고 잘 못 그린 그림도 있었는데요, 새벽녘에 세 시간 동안 연출하시는 선배와 토론을 계속하고 공방을 벌인 끝에 구름 빼고, 조악한 그림도 빼고 하니까 저런 그림이 나와있더라고요. 실은 수감된 동지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그렸습니다.(방위비 분담금 강요하는 미국에 항의해 미 대사관저 월담 투쟁을 하다 구속된 대학생 4명을 의미함-편집자 주) 별같이 반짝이는 사람들이지요. 그 동지들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에 총기가 더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대학생 동지들의 때묻지 않은 열정과 투쟁, 그것이 지금 먹구름 낀 우리 사회의 단비이자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빛나게 해주고 싶다, 그 빛나는 사람들을 잘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렸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창기형이 남긴 유산이고 우리 안에 담긴 창기형의 부활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통신원: 얘기를 듣다 보니 수감된 동지들이 그리워집니다. 그 자랑스러운 동지들이 오늘, 이 땅에 살아있는 이창기 동지들이라는 것을 그림을 통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재희 작가님은 정말 많은 작품을 창작하시잖아요. 그 원동력이 뭔지 궁금하고요, 앞으로 어떤 작업을 이어가실 건지도 궁금합니다.

 

장재희 작가: 예술을 통해서 사람들이 변화하고 바뀌고 나 자신도 치유 받고 이런 과정들이 결국 모여 사회를 바꿔내는 것을 그동안 많이 봐온 것 같아요. 그리고 예술이라는 것이 진짜 할 때마다 신기하면서도 어려운데 심장에 착 달라붙어서 이젠 떨어지면 죽을거 같은 느낌? 저는 글과 그림, 노래 이런 것들이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경험을 많이 했거든요. 누군가에게 하지 못한 말, 해야 하는 말들을 모두 담아서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일, 내가 창작한 그림과 글을 통해 누군가 한 사람의 마음 속에 감히 내가 자리 잡고 파고들 수 있다는 사실이 창작 작업을 계속해낼 수 있는 큰 원동력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사회를 살며 제가 보고 느낀 슬프고 아름다운 많은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고요, 그런 작업이 이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되기를 항상 바라고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슬퍼지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만화를 너무 그리고 싶어요. 제가 만화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또 하고픈 말이 많은 저랑 딱 맞는 장르인 것 같아요.(웃음) 최규석의 송곳이나 다음 웹툰 중에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문제를 다룬 곱게 자란 자식이라는 걸 보면서 와! 만화가 이럴 수도 있구나, 이렇게 인간을 그려내고 우리 역사와 시대를 그리면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구나. 요즘 사람들이 핸드폰 없이 못살잖아요. 그 와중에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에 파고들기 가장 적절한 매체 중 하나가 저는 만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우리 시대의 이야기로 끝내는 것이 제 꿈인데, 이제는 방향을 슬슬 정해야할 것 같긴 해요. 이 땅의 자주를 이야기하고 평화통일을 이야기하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아직 막연하긴 하지만요. 앞으로 노력할 테니 세심히 지켜봐 주세요.

 

통신원: 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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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 사육사 19/11/29 [12:34]
두 작가 님, 돈 버는 일도 아닌데 정말 좋은 일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세상에는 이런 훌륭한 일을 하고도 보이지 않게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밥 먹고 똥 싸는 일 말고는 하는 일이 없는 똥개나 구더기 같은 종자들이 라면을 얻어먹으며 자살한국당 프락치 지랄을 떠느라 일 년 내내 내용도 없는 똑같은 소리를 똥개처럼 짖어대며 정부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선량한 독자를 기만하는 이런 버러지들 잡지 않고 살아봤으면 좋겠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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