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차] 보는 눈의 차이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9/11/30 [14:5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11월 28일 조선(북한)이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 대해, 미국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듯한 반향을 보이고, 일본은 탄도미사일 발사라면서 호들갑을 떨었다가 망신했는데, 조선은 30일 외무성 일본 담당 부국장의 담화-- 《아베의 눈은 콩까풀을 씌웠는가》를 발표하여 아베가 희대의 정치 난쟁이라고 조소했다. 한국에서는 북의 잇따른 “도발”을 강조하는 한편, 방사포 연발 사격 간격이 저번의 3분여로부터 30여 초로 줄어든 것을 지적하면서도 중국과 미국의 방사포 사 격간격 10초 이내보다는 길다는 식으로 폄하했다. 이는 한국인들이 마음 놓으라고 하는 소린지, 일부러 북을 자극하여 더욱 짧은 간격의 연발사격을 해달라고 청하는 소린지 가리기 어렵다. 또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홍콩 인권과 민주법안에 서명했음이 알려진 날에 조선이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한 데 주목하면서 ‘조선 형제들이 항상 때맞춰 도와준다, 김정은 위원장이 배합을 잘 해준다’ 등 반향을 보였다. 물론 조선을 싫어하는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댓글들을 달았다. 이러한 차이들은 보는 눈이 달라서 생겨난다. 

 

♨ 올해 6월에 시작된 홍콩 사태에 대해 필자가 글을 여러 편 썼는데, 예언이 맞은 것도 있으나 틀린 것도 있다. 홍콩 사태에 개입한 외부 세력의 의지를 간과했던 탓이다. 구의원 선거가 끝난 이제 와서 뒤에 숨어있던 미국이 직접 손을 내밀고 중국이 강렬하게 반발하니, 아기 씨름이 끝나고 상씨름이 시작될까 말까 하는 판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다수 언론은 홍콩인들의 민주화 투쟁이란 타령을 버리지 않고, 적잖은 한국인들이 1980년대 반군부민주화투쟁을 전혀 성격이 다른 홍콩 사태와 오버랩하여 해석하니 곁에서 보기 답답할 때가 많다. 트럼프의 법안 서명 이후 일어난 홍콩인들의 감사, 지지 시위에서 성조기가 나부낀 건 보도하면서도 그 전의 이른바 민주화 시위에서 일장기가 등장한 건 한국 어느 언론사도 거들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퍼진 사진들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그처럼 걸러서 주는 건 역시 보는 눈의 차이라고 해야겠다. 

 

♨ 거리에서의 강경시위가 먹혀들지 않으니 대학으로 옮겨갔던 시위자들이 홍콩 중문대학을 거쳐 이공대학을 점령하고, 경찰이 이공대학을 포위하니, 한국 언론들은 이공대를 “시위대 최후의 보루”라고 묘사했다. 안에 있는 학생들이 어떻게 고생하고 어떻게 결사 항쟁의 의지를 불태운다는 선정적인 보도들도 적잖았다. 경찰이 단속한 이공대학 시위자들 가운데 18세 미만자가 3분의 1 정도 차지한다는 건 그나마 한국 언론들이 전했으나 처음부터 거기의 시위자들 구성이 굉장히 복잡했고 이공대학 학생들이 적은 건 거들지 않았다. 경찰이 쳐들어오면 무기를 터뜨려 죽겠다던 시위자들이 하나도 죽지 않고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 다음, 경찰이 대학들에서 수천 개 화염병을 발견한 건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는데, 이공대학 총장이 대학을 점령했다가 항복하고 나가 경찰에 등록된 1, 100여 명 가운데서 46명 만이 이공대학이야말로 시위의 최대 피해자라고 하소연하고 정부가 대학 복구 수리 비용을 내야 한다고 주장한 건 한국 언론들이 거들지 않았다. 폭력과 파괴로 얼룩진 홍콩 사태 원인을 경찰 진압으로 몰아가던 한국 언론들이 이공대학을 비롯한 파괴시설의 복구 비용은 모르는 척하는 게 웃기지 않은가. 경찰이 들어가지 않았던 이공대학의 파괴자들이 누군가는 뻔한데도 말이다. 

 

♨ 홍콩 이공대학 점령자들이 죽음을 떠들던 것과 비슷한 시간에 한국 제1야당 대표가 죽음을 각오했다는 단식을 시작했다. 그런데 8일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러 병원으로 실려 가 회복 중이라 한다. 기네스북의 단식기록이 깨지기를 바랐던 필자의 소망(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48034&section=sc51&section2=)이 허무하게 깨졌다. 뒤이어 한국당이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나서서 근 200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판이 됐는데, 선거와 보수 지지층에만 신경 쓰는 자유한국당의 안목한계를 드러낸다. 

 

♨ 29일 밤 홍콩에서 일어난 비교적 큰 사건은 “우리는 모두 정원졔다(我們都是鄭文傑)”라는 행동이었다. 정원제의 영어 이름은 사이먼 청으로서 원래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의 직원이었는데 8월에 중국 대륙에서 ”실종“되었다고 알려져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했다가 중국이 그가 《중화인민공화국치안관리처벌법》제66조를 위반하여 행정구류(구치) 15일간 처벌을 받았다고 밝히고 8월 말에 석방하여 홍콩으로 돌아갔다. 8월에 홍콩 시위대들이 사이먼 청을 이유로 한동안 시위하다가 중국이 사연을 밝히고 사이먼 청이 홍콩에 돌아가 조용히 보내니 그를 화제로 삼지 않았다. 제66조는 매음, 매춘 등이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석 달 가량 조용히 보내던 사이먼 청이 홍콩 구의원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영국 언론에 등장하여 중국 비밀경찰이 자기를 체포하여 영국의 홍콩 시위 개입상황을 캐묻고 갖가지 혹형을 들이댔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영국 외무대신이 중국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은 곧 사이먼 청이 매춘장소에 3번 들어가던 동영상들과 매춘을 시인하는 동영상을 공개하여 반박했다. 하여 사이먼 청은 유엔의 2대 안보상임이사국을 놀라게 한 “사상 최상 매춘자”라는 별명이 생겨났다. 중국 주재 영국대사관이 중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외무대신의 항의를 슬그머니 삭제한 것 또한 비웃음을 자아냈다. 홍콩의 빈과일보를 비롯한 매체들은 동영상에서 사이먼 청의 말과 입 모양이 맞지 않는다는 등 흠을 잡았는데, 최근에 사이먼 청은 중국 모 매체의 매춘시인 동영상 방영이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면서 영국에서 그 매체의 방영권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일어난 게 바로 29일 밤의 행동이다. 영국 총영사관에 가서 탄원서를 내는 등 행동은 그나마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중국 대륙에서는 웃음거리를 늘였을 뿐이다. 매춘객을 지지하는 거야 매춘하고 싶다는 거니 “민주화 시위자”들의 수준을 말해주지 않느냐고. 물론 사이먼 청의 지지자들은 중국 대륙에서 나온 모든 정보를 믿지 않으니까 사이먼 청의 억울함을 믿을 수 있다. 홍콩 사태가 커진 건 자꾸만 거짓 주장들을 내세워 사람들을 현혹한 탓이다. 홍콩 사태로 50여 명이 죽었다느니 2,000여 명이 죽었다느니 이루다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됐다느니 등 굵직굵직한 요언들을 내놓고 경찰의 총에 눈을 다쳤다고 알려져 극렬시위의 원인으로 되었던 여자가 여러달 째 등장하지 않는 것만 봐도 주장 자체의 허점을 드러낸다. 과거와 지금, 그리고 장래에도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겠다만, 거짓은 필경 거짓이라 언제든지 폭로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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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통 19/12/01 [09:22]
홍콩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는 언론이 거의 없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수정 삭제
트럼프 탄핵 주장으로 많은 일을 일거에 해결해야 - 1 19/12/01 [11:27]
▶ 세상은 지금 트럼프 탄핵에 대해 비난하면서 떠들썩 해야 하는데 미국 정보기관의 발 빠른 대처로 중동과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 과격한 시위를 연출하면서 시선을 돌리는 데 성공했는데 미국에서조차 조용한지 한국 언론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 미국넘들이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 취소나 연장을 압박하고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과 연계해서도 트럼프를 탄핵하라는 구호 문구가 뜰 만도 한데 시위 핵심 사안이 흐려지는 걸 우려하는지 보이지 않는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와 트럼프 탄핵을 동시에 주장해야 트럼프가 다른 나라에 확산하는 걸 겁먹고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철회하도록 했을 것인데 아쉽다. 수정 삭제
트럼프 탄핵 주장으로 많은 일을 일거에 해결해야 - 2 19/12/01 [11:28]
▶ 트럼프 탄핵 사태가 이렇게 조용히 흘러가면서 트럼프가 살아나기라도 하는 날에는 악마의 재림이 되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더 큰 똥 무더기를 싸재끼며 잘 타는 장작불을 꺼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정치, 경제, 군사 등에서 미국의 영향을 받으면 받을수록 트럼프 탄핵의 불꽃을 더 크게 피워 올려야 한다. ▶ 해리스 미 대사 추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트럼프를 부정 선거와 대통령직 도둑으로 몰아가는 시위를 전개해야 대북 제재 해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한국의 자주독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12/15일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때까지 1단계 합의를 지연하면 미국의 주가는 그동안의 상승으로 대폭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원에서 트럼프 모가지를 자르기에 충분한 여건 조성이 된다. 트럼프의 홍콩 인권법안 서명을 지옥행 열차 티켓 구매로 만들어야 한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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