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령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 시각) 북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발언에 대한 최선희 북 외무성 제1부상의 반응이다.
최 제1부상은 5일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증오는 격파를 일으키며 더한층 달아오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제1부상은 하루 전 박정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의 담화를 언급한 뒤에 외무성 역시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정천 총참모장은 4일 담화에서 “만약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 행동을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제1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무력 사용과 비유 호칭이 다시 등장하는가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제1부상은 “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령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2년 전 김정은 위원장이 사용했던 호칭으로 맞대응했다.
최 제1부상은 “우리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여 아직 그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아래는 최 제1부상의 담화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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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전문)
며칠 전 나토수뇌자회의 기간에 다시 등장한 대조선 무력 사용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우리가 더욱더 기분 나쁜 것은 공화국의 최고 존엄에 대해 정중성을 잃고 감히 비유법을 망탕 쓴 것이다.
이로 하여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증오는 격파를 일으키며 더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보도된바와 같이 조선인민군은 이에 대하여 즉시 자기의 격한 립장을 밝혔다.
우리 외무성 역시 최대로 예민한 시기 부적절하게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 사용 발언과 비유 호칭이 즉흥적으로 불쑥 튀여 나온 실언이였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바로 2년 전 대양건너 설전이 오가던 때를 련상시키는 표현들을 의도적으로 다시 등장시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도전으로 될 것이다.
우리는 무력 사용과 비유호칭이 다시 등장하는가를 지켜볼 것이다.
만약, 만약 그러한 표현들이 다시 등장하여 우리에 대한 미국의 계산된 도발이였다는 것이 재확인될 경우 우리 역시 미국에 대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령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여 아직 그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
주체108(2019)년 12월 5일
평 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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