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문중원 기수 아이들, “아빠랑 키즈카페 갈 수 없어 슬퍼. 사랑해”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0/01/09 [07:3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고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모습.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한국 마사회의 갑질 비리를 고발하며 숨진 고 문중원 기수의 8, 5살 두 아이들이 하늘나라로 간 아빠에게 편지를 쓰고, 선물을 만들어 광화문 시민분향소로 보내와 모든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29, 한국마사회의 승부조작 등 비리 행태를 고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바 있다. 현재 유족들은 진상규명과 김낙순 마사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대책위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시민분향소를 꾸려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문중원 기수 부인 오은주 님은 지난 1227일 빈소를 서울로 옮기고 시민분향소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한 후 아이들을 한 번도 보지 못해 11일 만인 16일 부산 자택에 다녀왔다고 한다.

 

오은주 님에 따르면, 아빠를 만나러, 엄마와 함께 있고 싶어 서울로 가길 원하는 아이들에게 그럴 수 없다고 설명하자 아이들은 편지를 쓸 테니 아빠에게 전해주세요라고 했다. 8살 아이는 가족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본인이 고르고, 색지 색깔도 직접 골라 꽃을 만들어 정성스럽게 아빠에게 줄 선물도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 고 문중원 기수에 대한 가족들의 편지 및 선물.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아이들은 편지에서 아빠랑 키즈카페, 워터파크에 갈 수 없어 슬프다며 아빠가 보고싶을 땐 사진을 볼게라고 적었다.

 

오은주 님에 따르면 아빠에게 줄 선물을 만드는 동안 아이들은 많이 웃고 즐거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잠들기 전 아이들은 아빠가 너무 보고 싶고.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많이 울었다고 한다.

 

▲ 고 문중원 기수 아이들이 아빠에게 보낸 편지.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다시 서울 시민분향소로 온 오은주 님은 한국의 거대 공기업이라는 마사회 회장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묵묵부답, 긴 시간 동안 유족을 모른 척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아무리 시간을 끌고 외면해도 우리 가족들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마사회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은주 님은 문재인 대통령님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확인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보내고 있다우리 유족이 이렇게 대통령이 계시는 청와대 가까이에 와 있다. 모른 체하지 마시고 한 걸음 밖으로 나와 관심 가져주시고, 막무가내 마사회에 제동을 걸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82020년 첫 번째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경마기수 문중원 열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과 노동자 죽이는 공공기관 적폐청산 민주노총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대책위는 문중원 열사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마사회의 공식 사과, 비리근절, 재발방지대책 마련 노동자 죽이는 선진 경마제도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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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통 20/01/09 [08:30]
문재인 정부가 사람을 죽이고 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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