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2020년 격변의 시기, 우리 모두 주목해야

김유진 | 기사입력 2020/01/22 [14:18]

[감옥에서 온 편지] 2020년 격변의 시기, 우리 모두 주목해야

김유진 | 입력 : 2020/01/22 [14:18]

 

 

감옥에서 온 편지'는 지난해 10월 18일 미 대사관저 월담 투쟁으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김수형, 김유진, 김재영, 이상혁 학생들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으로 보낸 편지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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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현지지도로 평안남도 순천시의 순천인비료공장건설 현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바람이 불어야 깃발이 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적대 세력들이 역풍을 불어오면 올수록 우리의 붉은 기는 구김 없이 더더욱 거세차게 휘날릴 것이라 말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북이 대내외에 천명한 정면돌파전그 승리를 향한 단호한 결심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듯한 발언입니다.

 

신년사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 이목이 쏠린 가운데 북은 예사롭지 않은 참가 규모로 전원회의를 나흘간 이어갔으며 신년사를 그에 대한 보고로 갈음하는 이례적인 형식을 취했습니다. 각국의 언론은 이 소식을 앞다퉈 타전하였고 이를 계기로 북의 전략적 국가라는 존재감이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는 전원회의 보고 중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라는 언급을 일부 발췌해 강조하여 대북제재의 실효를 중심으로 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지만 이는 회의 내용의 본질을 흐리려 한 것이거나 잘못된 분석입니다.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이 기정사실화 된 현 정세2017년 북의 핵무력 완성을 계기로 오랜 북미대결이 대화의 장에 들어섰지만 미국이 자신의 패권적 야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지속해 온 대북 적대 정책에 대한 엄중한 평가입니다. 미국이 사실상 무력으로는 북을 제압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유일한 대북 압박수단인 제재를 유지하여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방해해 나선다면 북은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 객관적 요인이 우리에게 지배되게 하여야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12월 삼지연시 등 대규모 건설사업에서도 성과를 낸 북은 대북 제재라는 객관적 요인을 스스로의 힘으로 완전히 극복하여 협상의 흥정거리조차 될 수 없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를 한 것처럼 보입니다.

 

더욱이 주목되는 것은 이러한 정면돌파전이 자력부강, 자력번영을 목표로 북의 전당, 전군, 전민이 매우 높은 수준의 결의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력으로 국가발전을 이루는 게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속에 북은 유례없는 핵 위협과 경제봉쇄 속에서도 자력으로 핵무력을 포함한 막강한 군사력을 성취했고 자립경제의 토대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적인 전략국가의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자기를 강하게 만드는 사업이 선행되어야 주동에 서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라고 말한 바와 같이 지난날 북미대결이라는 엄혹한 정세 속에 오로지 자력갱생의 한 길을 걸어온 북이 핵 강국을 넘어 경제강국으로 올라설 것인가. 여기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북이 천명한 정면돌파전은 북미대결의 본질적 성격으로써 자주와 지배의 대결에서 끝내 승리하겠다는 북의 확고한 입장이자 결심일 것입니다. 핵무기를 평화와 번영의 수단으로 쓰는 나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처음일 것입니다. 얼마 전 북에서 발행한 기념주화에 새겨진 강력한 군력 평화보장의 철리라는 말처럼 북의 강화된 핵 억지력은 살상의 파괴력이 아닌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담보해내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기존 강국인 미국과 이를 뛰어넘으려는 북의 대결이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지난해 백마를 타고 눈 덮인 백두산 행군길에 오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마치 적대 세력과의 격전을 앞둔 장수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정면돌파전의 고삐를 틀어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구상과 결심을 중심으로 높은 자주의식과 단결력을 최고의 국력으로 삼는 북의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미국과의 대격전,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나라를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 나섰습니다.

 

자중지란, 중구난방의 미국이 과연 배겨낼 수 있을 것인가.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한 북이 자신들의 이상과 포부를 이룩해 나가는 방식과 그것이 세계적으로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가.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격변의 시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 서울구치소에서 김유진 드림

 

▲ 미 대사관저 투쟁으로 구속된 대학생들의 수번과 이름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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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 2020/01/24 [21:28] 수정 | 삭제
  • 젊은이들이 참 용습니다. 남조선에서 이런 젊은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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