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항쟁 40주년] 대진연, 창작 집체극 "임을 위한 행진"

이기범 통신원 | 기사입력 2020/05/14 [11:49]

[5.18광항쟁 40주년] 대진연, 창작 집체극 "임을 위한 행진"

이기범 통신원 | 입력 : 2020/05/14 [11:49]

 

 

 

 

5.18 광주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이하 대진연 예술단)이 창작 집체극 임을 위한 행진을 올린다.

 

당초 예정되었던 광주 기행이 코로나19 여파로 아쉽게 취소되면서 녹화로 진행되지만, 5.18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은 만큼 집체극에 참가하는 회원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한다.

 

임대한 집체극 총괄자는 대학생들이 연극, 노래, 춤 등을 직접 창작해 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을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것이 공연의 취지입니다. 5월 그날 누가 광주에 총을 쏘았는지,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쏠 수 있게 '명령'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라며 “5.18광주민중항쟁의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되는 날까지, 광주시민을 처참히 짓밟은 학살자를 제대로 심판하는 그날까지, 5월 광주를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대학생들의 다짐을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백지은 총연출자는 집체극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크게 두 가지, 미국과 광주 시민들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는 5.18 광주 학살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증언과 증거들이 공식적으로 보도되면서 미국이 광주학살 배후라고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 되었습니다. 또한 광주 항쟁 기간 내내 광주를 주시했고 실시간으로, 그리고 아주 구체적으로 대응 방향을 지시했다는 것 또한 밝혀졌습니다. 집체극에서 이러한 미국의 직접개입을 밝히고 이를 깨닫는 광주 시민들의 분노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두 번째는 마지막 도청에 남은 사람들의 고귀한 정신입니다. 광주 항쟁이 현재에 승리의 역사로 기록될 수 있는 것은 비단 그 투쟁뿐 아니라 마지막 날 도청에 남아 사람의 본성을 지켜낸 사람들의 높은 정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국주의 미국의 야만적 침략에도 그에 굴종해 인간 본성을 잃고 악랄한 괴물이 된 계엄군의 총칼에도 내일 고향의 아침을 생각하고, 내 가족과 친구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기꺼이 목숨을 내던진 사람들의 정신이 결국 인간과 인간 아닌 것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안락함보다 내 가족을, 친구를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죽음이 예견된 도청에 남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의 숭고한 정신을 담고 싶었습니다.”

 

이번 집체극에 참여하는 회원은 총 43명으로 이 중에는 공연에 처음 참가하는 회원들도 많다고 한다.

 

시사낭만 청춘극단 끼소속으로 연극에 참여하는 유예린 회원은 처음 극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에는 별로 깊은 생각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려졌던 진실을 차차 알게 되자 충격과 놀람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열사들 중 한 분으로 극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광주에서, 공기 중에 스며 든 피 냄새와 동료의 땀 냄새. 심장을 겨냥한 총구 앞에 서야 하는 용기와 두려움. 애틋함과 희망까지. 다색의 감정들이 맴돌았을 그 현장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그 막중한 무게가 조금이나마 와 닿았습니다. 같이 울고 분노하며 꾸민 이번 뮤지컬을 통해 진실을 알리고 그 위대함을 다시 전하며 모두의 마음속에 기억될 수 있도록, 학살의 주범들이 하루빨리 처벌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극에 참가하는 소감을 말했다.

 

노래악단 씽소속으로 노래에 참여하는 이준희 회원은 세미나를 통한 토론과 연구로 암기와 입시만을 위한 기존의 역사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세상의 진실과 거짓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광주에서 싸우고 피를 흘려야만 했던 그들의 삶과 죽음을 마주하고도 물러서지 않았던 그들의 절실함을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누구보다 간절히 승리의 역사를 기도했을 심정들을 생각하며 더 늦기 전에 진실을 꼭 밝히고자 하는 마음, 더 많은 국민들이 진짜를 알고 가짜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체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노래단 내일의 강우주 회원은 “5월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여 그날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잘 담아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술로서만이 아닌, 수많은 열사의 마음으로 뜨거웠던 1980년의 5월을 뮤지컬로 전달하여 전두환 빼고 모두가 알고 있는 5월의 진실과 배후였던 미국의 민낯까지! 많은 사람이 더 관심 가질 수 있도록 진실을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세상과 함께 추는 춤 흥소속으로 안무에 참여하는 김은정 회원은 그리도 잔혹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열사 분들에 대한 존경심과 그런 열사들의 존재가 지워지고 5.18 광주민주항쟁이 왜곡되고 있는 현재 사회에 대한 부끄러움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또한 전두환과 그를 지지하는 세력들, 그들을 방관했던 미군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는데,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제대로 처벌 받게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잊히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뮤지컬에 참여함으로써 그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 5.18 광주 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참가자들은 지금 우리는 여기서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위해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외치겠습니다. 같은 꿈을 꾸는 동지들과 그날이 오면 광주에서 울려 퍼졌던 꿈을 기억하겠습니다.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그리고 미국의 사과를 위해서 오월 영령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결연한 다짐을 밝혔다.

 

집체극 임을 위한 행진518일 오후 8시에 유튜브 서울의 소리’, ‘주권방송’, ‘정치일학’, ‘신비TV’, ’미디어 펀치등을 통해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520일에 유튜브 영상제작소 스물을 통해 전체 영상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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