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전무죄 무전유죄"

황선 | 기사입력 2020/06/09 [09:09]

시 "유전무죄 무전유죄"

황선 | 입력 : 2020/06/09 [09:09]

유전무죄 무전유죄

 

-황선

 

구속은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다

가진 게 많을수록

죽기도 어려운 일이다

많이 죽인 놈일수록 

 

아무리 생각해도

시방도 증거인멸 중이고

이미 도주의 과정인데

착복이 수천 억을 넘어설수록

도둑질도 대놓고 크게 할수록 

구속은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다. 

 

쉽게 죽인 자들이 천수를 누리고

국립묘지에 가묘를 묻어둔 나라,

착한 이들이 허무하게 죽어가는 나라,

인멸과 도주가 일상인 자들에게만 

불구속재판이 원칙인 나라,

인멸할 증거도 도주할 의지도 없는

사람들만 양심수란 이름으로 

양산되는 나라

 

엄한 법관도 싯다르타를 후려칠 듯 자애롭고

하이에나 같던 기자들도 순한 양이 된다. 

감옥의 간수도 쫓아나와 

모쪼록 불편은 없으셨기를... 머리를 조아린다. 

 

이 얼마나 슬픈 나라. 

법치는 적자생존의 악세서리일 뿐.

국민은 저만큼 뛰어도

여전히 고인돌 주변을 헤매는

나라 꼴.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