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황선 | 기사입력 2020/06/17 [09:24]

시 "사랑"

황선 | 입력 : 2020/06/17 [09:24]

사랑

 

-황선

 

네온이 꺼져버린 금강산호텔도

거기있고

가동이 멈춰진 개성공단도 

거기있고

공동연락사무소도 

거기있고

이미 식어버린 이산가족 면회소도

거기있다. 

 

모든 살아야 할 것은 

박동이 멈춰져 있었건만,

혐오의 배설물은 수십 번 

접경의 하늘을 날았다. 

때로는 대북삐라로

때로는 미제 전폭기와 정찰기로 분했다. 

개성공단을 살릴 시간과 자본은 

식민지 노예의 슬픈 전리품 F-35에 

투입되었다. 

 

누가 더 많이 인내하고 사랑했는지는

내던질 것 조차 만들지 못했던 

빈 손을 보면 안다. 

얼마나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지,

받기만 한 사람은 

모든 사랑이 끝나고 나서야 깨우친다. 

 

지극히 개인적인 연애도

승인 받아가며 할 수 없는 법.

제 심장이 뜨겁게 박동치고

제 손발이 바빠야

한 때 나마, 사랑인 것이다.

ㅠㅠ 20/06/17 [12:26] 수정 삭제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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