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풍향"

황선 | 기사입력 2020/08/24 [11:33]

시 "풍향"

황선 | 입력 : 2020/08/24 [11:33]

풍향

 

-황선

 

권력을 고수하면 

권력의 개, 검사들은 

이내 자신들의 사냥개로 변하고

충성을 다할 거라 믿는 아둔함,

 

쓰레기 언론도

거대한 방주 배부른 십자가들도

길들이기 나름이다, 대세를 알면

향방도 바뀔 것이다 

믿는 미련함,

 

대충 뭉개고 공생하면

비교적 이성적으로 보이고

비교적 깨끗해도 보이고

괜히 진보적으로도 보이니

존재가치가 있어뵈는

70년 묵은 자유당 찌꺼기들에 대한 묘한 친밀감도,

 

가세가 기울긴 했어도

끝발은 또 모르는 일이라고

가랑이 밑을 자처하는

미일제국의 처마밑 신세도,

 

한바탕 폭풍우에 날아갈 준비

 

적당히 두루치기해서

개혁이라 포장하고

진보라 간판 올리는 걸로는 

피할 수 없는 바람.

바람이 불고있다. 

가야할 것이라면

알맹이도 가고

껍데기도 가야하는 것이다. 

 

민은 하늘,

하늘은 파쟁을 하지 않는다

심판할 뿐이다. 

빈 거리에 바람이 인다. 

건방떠는 머리통 단칼에 내리칠 

매섭고 단호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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