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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의 존재 이유, 친일청산”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8/25 [12:09]

김원웅 “광복회의 존재 이유, 친일청산”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8/25 [12:09]

▲ 김원웅 광복회장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에 친일세력과 결별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제공-광복회]  

 

김원웅 광복회장이 미래통합당에 대해 계속 일침을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24일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친일비호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은 토착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김 회장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친일세력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한 뒤에 미래통합당의 인사들이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친일청산은 광복회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복절 경축사와 마찬가지로 안익태의 애국가는 이미 생명력을 상실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래는 김원웅 회장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저는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한국사회 모순의 뿌리인 친일 미청산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한국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청산하지 못한 친일기득권세력의 저항에 기인합니다. 친일청산 없이 국민통합이 불가능합니다. 친일 미청산은 우리사회의 기저질환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을 할 때,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하겠습니까? 

 

일제에 빌붙어 독립군 학살에 앞장섰던 민족반역자들이 국립현충원에 안정되어 있음으로써, 국가정통성 확립에 혼란이 있다는 사실을 기념사에서 지적했습니다. 애국가를 부를 때 가슴속에 뜨거운 애국열정이 불같이 일어나야 합니다. 친일, 표절 작가의 노래를 부를 때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어정쩡하겠습니까? 애국가는 이미 생명력을 상실했습니다.

 

또한 친일· 친나치, 그리고 표절까지 확인된 안익태의 애국가를 교체하여 국민의 애국열정을 고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단체입니다. 광복회의 설립목적은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뜻을 받든 민족정기 선양'이고, 이는 정관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친일청산은 광복회의 존재이유입니다. 광복회가 친일청산을 주장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친일청산 주장을 정치적 편향이라고 왜곡하는 것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정치적 편향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습니다.

 

원희룡, 이철우, 김기현, 하태경, 장제원, 허은아 등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자들은 패역의 무리입니다. 이런 친일비호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은 토착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될 것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조부이신 가인 김병로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당당히 변론하신 분이셨습니다. 광복회원들이 존경하는 분입니다.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향도로서 김 위원장이 친일비호 정치인을 출당시켜, ‘친일파 없는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길 바랍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근본을 잊지않은 후손이라는 가문의 긍지를 되살리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이 친일청산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공화당 사무직원 경력, '부끄럽고 반성합니다'

 

저는 대학졸업 당시, 서울대 문리대 교정게시판에서 젊은 시절 '공화당 사무직원 채용공고'를 보고 응시, 합격하였습니다. 3당 야합(노태우 김영삼 김종필) 당시 만난 노무현 이 철 김정길과 민자당 합류를 거부하고 꼬마민주당을 창당했습니다. 이때, 저는 동지들에게 밝혔습니다. ‘공화당 사무직원으로 재직했던 것에 대하여 부끄럽고, 반성한다. 원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원칙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하였고, 지난 30년간 단재 신채호, 백범 김구의 노선을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제 이름을 걸고 정치를 한 지난 30년간, 일관되게 '공화당 사무직원으로 일한 것을 부끄럽고 반성한다'고 고백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친일반민족 족벌언론 조·중·동은 '부끄럽다. 반성한다'는 제 고백을 보도하지 않아 국민을 속이고, 마치 제가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고 합리화한 것으로 왜곡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히 ‘거짓과 왜곡의 달인’인 민족반역 언론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야당과 싸우다 무너진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무너졌습니다. 조선일보에 경고합니다. 조선일보는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무너질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의 어느 분이 ‘너의 과거는 어떻게 지우려고 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지우려는 생각도 없고, 지우려고 한 적도 없다. 부끄럽게 반성한다. 오늘 이 자리에 선 것도 원죄가 있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려는 것입니다. 

 

제 기념사에 대해 등골이 오싹한 친일반민족 세력은 ‘민족배반의 대가로 형성한 기득권을 지킬 수 없구나!’ 하는 두려움에 날뛰고 있습니다. 

 

안익태 친일행위와 표절을 이야기하자, 그에 대한 반론은 제기하지 않고, ‘김원웅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나를 밟고 가라. 제가 독립정신의 깃발을 들고 포화를 뚫고 10걸음 전진하다가 쓰러지면, 그 다음 살아남은 자가 깃발을 들고 또 10걸음 전진하고, 제3, 제4의 후진들이 전진해나가 반드시 역사의 정의를 밝혀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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