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가 살고 있었어요.
“비상사태! 비상사태! 코로나19 2단계 주의보 발동.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 위험이 매우 높으니 전 국민은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치못난이- 백성공주야 긴급뉴스가 떴어.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비상사태래 ㅠㅠ. 최근 며칠 새 확진자만 자그마치 800명이 넘는데. 코로나가 진정된 틈을 타서 휴가도 가고 뷔페도 가려고 계획 다 짰는데 완전히 폭망했어. 하아 ‘집콕’은 적성에 안 맞는다고.. 이번 주말에 모처럼 바깥 공기도 쐬고 즐겁게 놀고 싶었는데. 으악 분노!! 금쪽같은 내 주말 돌리도!!
백성공주- 맞아. 거기에 집단 감염이 심각한 수도권에서는 유치원, 초중고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지. 정은경 본부장은 “저를 포함한 누구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라고 호소했어. 그만큼 사태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거지. 이대로 코로나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만 수십~수백만 명인 미국, 유럽처럼 될 수 있다고. 이게 다 전광훈 때문이야.
정치못난이- 뭐라고? 잠깐... 너무 충격이라 정신을 못 차리겠네. 전광훈 목사는 정부가 방역 실패한 책임 떠넘기려고 교회를 탄압한다고 그러던데? 이번에 전광훈 목사가 확진 판정받은 것도 다 정부 때문이래~
백성공주- 그러니까, 그게 바로 가짜뉴스야. 내가 확실한 증거를 보여줄게. 광화문 집회에서 전광훈이 마스크 내리고 발언하잖아? 이미 8.15 이전부터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확진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광훈은 자가격리 제1순위인데 방역 당국 지침 무시하고 집회를 주도했어. 그래서 전광훈한테서 직접 마이크 건네받은 극우 인사 주옥순 포함해서 근처에 있던 차명진도 확진됐잖아. 어디 그뿐이니? 미래통합당 소속 전 의원 민경욱과 김진태도 발언했고, 현직 의원 홍문표는 인증사진을 찍었어. 심지어 민경욱은 법원에 집회 신청을 내기까지 했다고. 민경욱이 없었으면 광화문 집회도 불가능했어. 이쯤하면 전광훈과 미통당이 결합해 ‘코로나 테러’를 벌인 거라고 볼 수 있지 않니? 국민은 방역 지침 잘 지키고 있는데, 저 사람들만 딴 나라 세상이야. 이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정치못난이- 백성공주야 그렇게 말하면 곤란하지. 미통당은 이미 ‘전광훈 거리 두기’에 나섰어. 김은혜 대변인이 전광훈 목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며 “정부의 방역 시책에 협조하지 않은 채 공동체의 안위마저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라고 했다고.
백성공주- 그걸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거야. 전광훈이 악명 높은 ‘빤쓰 목사’ 말고 존재감이 있었니? 그런데 2019년에 갑자기 황교안과 손잡고 집회하면서 극우의 아이콘이 됐잖아. 당시 황교안, 나경원 등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전광훈이 주도하는 집회를 10여 차례나 찾아서 지지 발언까지 했어. 전광훈은 화답하듯 지난 2월, 총선을 앞두고 집회에서 “자유 우파는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라고 했어. 이게 미통당이 전광훈을 키워준 게 아니면 뭐겠니? 둘은 한 몸통이야.
정치못난이- 헐, 전광훈과 미통당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니.. 하지만 집회는 그것하고는 별 상관없잖아. 이미 광화문 집회가 안전하고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도 나왔다고. 역시, 잘못은 방역 조치 느슨하게 한 문재인 정부가 저지른 거야. 이거 봐봐 집회 허가한 서울행정법원 박형순 판사가 내린 판결문인데 보여줄게.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가 최근 개최한 집회에서 방역 대책을 마련해 관리해왔고, 일부 일탈 행위자를 제외하고는 방역 조치를 준수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집회의 개최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예상되지만 신고 된 집회 시간보다 실제 집회 시간은 4~5시간으로 비교적 짧고, 100여 명의 소수 인원이 참석해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에 어려움이 없다.”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그건 적폐 판사 박형순이 전광훈과 미래통합당의 편을 들어준 거야. 애초 박형순은 지난 5월, 대기업 하청기업 노동자들이 신청한 집회를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다”라며 불허했어. 그래놓고는 이제 와서 전광훈 집회는 해도 된다고? 코로나 감염 위험은 그때하고 비교도 할 수 없이 높아졌는데? 전광훈 편들고 싶어 하는 심보가 뻔히 보이지 않니? 판사라는 사람이 국민 안전, 생명은 내팽개친 거라고. 이거야말로 탄핵감이야 탄핵!
정치못난이- 잠깐만, 그건 쫌 위험한 발언이야. 판사를 그렇게 매도해선 안 될 것 같은데? 판사는 그 힘든 사법고시 합격한 엘리트잖아? 사법부의 권위라는 게 있어. 멋도 모르고 주제넘게 그 판결이 잘못됐다고 따질 순 없다 이 말이야.
백성공주- 판사가 무슨 신이라도 되니? 국민은 박근혜 때 정권에 붙어먹은 양승태 같은 작자들 기억하고 있어. 사법부 내부에 아직 그런 적폐들이 많아. 애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전광훈이 풀려나고, 코로나까지 퍼뜨린 시작과 끝에 사법부가 있다고. 앞서 4월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허선아가 “목적이 있는 정치적 집회에는 참가하지 말라”라며 전광훈을 풀어줬다고. 그런데 어떻게 됐니? 전광훈이 석방 뒤에 여기저기 쏘다니는데도 법원은 가만히 있잖아. 허선아는 최근에도 전광훈과 재판정에서 마주했는데 코로나 검사받고 자가격리까지 했어. 전광훈 풀어주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어. 사법부가 전광훈의 코로나 테러를 지원 사격한 셈이야. 정말 웃기는 짬뽕 아니니?
정치못난이- 헉 그런데 백성공주야 나 혼란스러워. 단톡방에서는 다 정부가 잘못했다고 얘기한다고. 내가 몇 년 동안 이 단톡방에서 만난 사람들을 얼마나 믿고 있다고. 그런데 왜 백성공주 너만, 너만 전광훈 목사가 잘못했다고 하는 거야? 아 헷갈려 너 말은 완전히 못 믿겠어 ㅠㅠ.
백성공주- 그런데 정치못난이야, 그 단톡방 사람들 직접 만나본 적은 있니?
정치못난이- 어... 아니.. 아직 한 번도 없어. 코로나 사태 좀 잠잠해지면 만나려고 했지. 그 사람들하고 같이 뷔페도 가고 휴가도 가려고 했는데..
백성공주- 휴.. 직접 만나기 전이라서 정말 다행이다. 정은경 본부장이 백발이 되면서까지 얼마나 많이 방역 상황 소상히 알리고 호소했니? 이제 적폐 세력들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정부와 국민을 믿자. 그래야 건강도 지킬 수 있어. 코로나 사태 진정되면 내가 밥 한번 쏠게!
정치못난이- 진짜?? 아.. 모르겠어 코로나 확산되는 아 미친놈의 세상 ㅜㅜ 전광훈이고 휴가고 나발이고 나 이제 이 나라 떠날래. 어디라도 가면 이렇게 혼란스럽지도 않고 코로나 위험도 덜 할 것 같아.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우리나라만큼 방역 잘하는 나라-국민이 또 없는데, 어디 간다고 그러니? 이미 진실은 드러났어. 전광훈과 미래통합당, 사법적폐가 뭉친 광화문 코로나 테러로 대한민국이 엄청난 위기에 빠졌다고. 그러니까 이번 위기만큼은 다 같이 이겨내자. 국민 건강 위협하는 적폐 바이러스들과 힘껏 싸우자. 더 이상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백성의 목소리를 들으란 말이야!
* 전광훈과 미래통합당, 사법적폐가 결탁해 퍼뜨린 코로나19 확산세가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그동안 국민과 정부가 한뜻으로 코로나 위기 이겨내 왔는데, 적폐들 때문에 코로나 집단감염이 현실화 될까봐 굉장히 걱정되네요. 코로나19의 완전한 박멸을 위해서라도 1분 1초라도 빨리 적폐 바이러스를 청산해야겠어요.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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