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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한일관계 핵심적 열쇠는 일제의 한국 강점 불법성 인정 여부"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0/09/15 [13:41]

김원웅 "한일관계 핵심적 열쇠는 일제의 한국 강점 불법성 인정 여부"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0/09/15 [13:41]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차기 총리로 임명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한일관계의 정립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한일관계를 푸는 핵심적 열쇠는 일제의 한국 강점의 불법성 인정 여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스가 총리(16일 공식 임명)는 최근 ‘한일관계의 기본은 1965년 체결된 청구권협정’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라며 “그러나 스가 총리의 이런 견해 표명이 그의 역사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자행된 수많은 학살, 강제연행, 강간, 성노예, 고문, 약탈, 방화 등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서는 1965년 한일협정에 전혀 논의된 바 없다”라며 “특히 1965년 한일협정은 일제에 부역했던 민족반역자들이 쿠데타로 집권하여 체결한 협정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의 이익을 대변할 역사적·도덕적 자격이 없는 세력이, 국민의 반대를 폭력으로 탄압하며 체결한 협약이 바로 한일협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우리는 언제 ‘일본의 메르켈’을 볼 수 있을까? 나치잔학 행위에 대하여 ‘독일에 영원한 책임이 있다’라고 한 빌리 브란트와 앙겔라 메르켈을 일본 총리 중에서 보고 싶다”라며 “다시 한번, 스가 일본 정부의 출범에 즈음하여 새 총리가 역사적 혜안을 갖고, 한일관계의 재정립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건강 악화로 지난달 28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일본은 14일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렀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당선됐으며, 오는 16일 국회 지명 선거를 거쳐 일본 총리 공식 임명 절차를 밟는다. 총리 임기는 집권당(자민당) 총재 임기(3년)와 같으며, 아베 전 총리의 남은 기간을 이어받아 2021년 9월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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