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삶이 주는 행복을 누구보다 앞장에서 느끼고 실천했던 이창기 선배님
최근 대진연에서 ‘운동하는 삶이 주는 행복을 거부하지 말자’라는 글이 나왔습니다. 글에는 “자신이나 자기 가족만을 위해 사는 삶보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나보다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사회발전에 보탬이 클수록,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이 커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운동하는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창기 선배님은 이를 몸소 실천했습니다.
본인의 삶의 궤적에서도 나타납니다. 학생운동 시절부터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동지들과 집단을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선배님의 시 ‘바보 과 대표’에도 그 과 대표가 학우들을 만나고 고민을 들어주는 것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학우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것이고 시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창기 선배님은 끝까지 동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통원치료를 하실 때 일입니다. 저는 운전을 도와드리러 갔습니다. 그때도 항상 제가 불편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꼭 식사를 챙겨주셨고 집에 남아있는 담배를 담배 피우는 동지들에게 나눠주라고 모두 주셨습니다. 힘든 상황에도 동지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다 주려고 하셨습니다.
병문안하러 갔을 때 일입니다. 학생들의 투쟁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때 이창기 선배님은 기운이 없는 와중에 엄지를 치켜세웠고 말은 하시지 않았지만, 항상 학생들을 생각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밥이라도 먹으라고 오만 원을 주셨습니다. 상태가 악화하여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지갑이 두둑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갔을 때는 많이 얇아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상황에도 이창기 선배님은 병문안을 오는 동지들에게 자신의 것을 내어주었습니다. 그 오만 원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이창기 선배님은 운동하는 삶이 주는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알려주신 선배님입니다. 그 마음 따라 우리 대진연도 힘차게 살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신입회원 모집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2달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군장갑차추돌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50명이 넘는 동지들이 앞장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이창기 선배님이 보셨다면 더욱 많이 후원해주셨을 것입니다. 이창기 선배님의 마음을 따라서 우리 대진연 학생들도 운동이 주는 삶에서 행복을 찾고 항상 실천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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