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유엔사가 도라산 전망대 안에 경기도 평화부지사 집무실 설치를 가로막은 것을 규탄하며, 유엔사 해체를 요구했다.
가짜 ‘유엔사’해체를 위한 국제캠페인(이하 국제캠페인)은 16일 성명 ‘가짜 유엔사령부의 월권행위를 규탄한다’를 발표했다. 국제캠페인은 2019년 4월 25일 민중당(현 진보당)이 ‘평화의 시대, 냉전의 유물 유엔사 해체를 촉구하는 1차 국제 선언발표’ 후에 지속해서 유엔사 해체 운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국제캠페인은 성명에서 유엔사가 집무실 설치를 가로막은 것에 대해 “근본 없는 가짜 ‘유엔사’가 존재하지 않는 권한을 행사한 것도 분노스럽고 주권국가의 국방부가 이에 굴복한 것도 치욕”이라고 밝혔다.
국제캠페인은 “미국은 지난 70년간 '유엔사'란 가짜 이름으로 우리 국민과 세계를 우롱하고 한반도 분단고착화를 위해 이 기구를 악용한 불법, 월권 행사를 당장 중지하고 이를 해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국제캠페인은 앞으로 ‘유엔사’의 월권행위를 청산하기 위해 부단히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가 개성공단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도라산 전망대 안에 평화부지사 집무실을 설치하려 했으나 유엔군사령부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에 대해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10일 파주 통일대교 앞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도라 전망대 집무실 설치는 개성공단 재개선언 추진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한 경기도의 정당한 행정행위”라며 “비군사적인 경기도의 고유 행정에 대한 유엔사의 부당한 간섭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 전문이다.
--------아래----------------------
가짜 ‘유엔사령부’의 월권행위를 규탄한다
경기도가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단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도라산 전망대 내에 평화부지사 집무실을 설치하려다 ‘유엔사’의 반대에 부딪혔다.
근본 없는 가짜 ‘유엔사’가 존재하지 않는 권한을 행사한 것도 분노스럽고 주권국가의 국방부가 이에 굴복한 것도 치욕적이다.
‘유엔사’가 남북간 합의이행을 가로막고 남북관계 발전을 방해해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한시가 급한 우리가 이런 비정상적인 사태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유엔사’가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국제기구행세를 해온 미국의 군사기구라는 것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우리는 유엔을 참칭하고 있는 ‘유엔사’가 어떠한 이유로도 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을 차단할 권한이 전무하다는 것을 명백히 한다.
미국은 지난 70년간 '유엔사'란 가짜 이름으로 우리 국민과 세계를 우롱하고 한반도 분단고착화를 위해 이 기구를 악용한 불법, 월권 행사를 당장 중지하고 이를 해체해야 한다.
또한, 정부당국도 가짜 '유엔사'에 대한 과거의 관행을 청산하고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부터 남북의 평화교류와 발전을 위한 조치를 미국의 사전 허가없이, 미국이 반대해도, 과감히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
평화번영을 향한 경기도의 헌신적인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이재강평화부지사에게 강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보낸다.
우리는 앞으로도 가짜 '유엔사'의 월권행위를 청산하기 위해 부단히 투쟁해나갈 것이다.
2020년 11월 16일 가짜 ‘유엔사’해체를 위한 국제캠페인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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