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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와 함께 사는 사람들] 노래악단 씽 “난관을 웃으며 헤쳐나가겠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11/25 [13:09]

[이창기와 함께 사는 사람들] 노래악단 씽 “난관을 웃으며 헤쳐나가겠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11/25 [13:09]

지난 18일은 이창기 기자 2주기였습니다.  

이창기 기자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이창기와 함께 사는 사람들 여덟 번째는 노래악단 ‘씽’이다.

 

노래악단 ‘씽’은 이창기 동지 추모곡 ‘벗’을 창작했다. 

 

추모곡 ‘벗’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씽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이창기 선배님의 ‘벗’이라는 시를 처음 봤을 때, 벗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구절이 엄청 마음에 와닿았어요. 내가 실의에 지친 어깨로 찾아가면 그저 조용한 미소로 소주 한 잔 따라주는, 곁에 있어만 주어도 눈빛만 마주해도 초라하던 내 마음이 든든하게 차오르는 그런 벗. 내가 힘들 때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조용히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가끔 무너지는 내 마음을 뜨겁고 든든하게 채워주는 그런 벗들이 옆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기에 우리가 이 힘겨운 여정을 밝게 웃으면서 걸어갈 수 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나를 있게 해 준 벗들에게, 그리고 힘들어하고 있는 벗들에게 이 노래를, 이 마음을 전해주며 위로해주고 싶어서 곡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래서 함께 부르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졌고.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없지만, 많은 이야기를 듣고 느낀 이창기 선배님이 생각이 많이 났어요. 동지들에게 그 누구보다 따뜻한 벗이었을 이창기 선배님. 항상 자신보다 벗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평생 조국통일 그 날을 바라보며 뜨겁게 살아오신 선배님. 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는 ‘이창기 선배님이 말씀한 벗들이 저희 곁에 있어요. 서로를 더욱 아끼고 행복하기를 바래주며 우리 모두 이창기가 되어서 선배님이 걸어가신 조국통일 그날까지 서로 사랑하며 가겠습니다’라는 마음을 담아 불렀어요.”

 

▲ 오승권 노래악단 씽 단장  © 김영란 기자

오승권 단장은 “단체 행사에서 잠깐 스쳐 가듯이 뵈었던 것 같아요. 선배님의 첫 모습이 무서웠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저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처음 보는 얼굴인데 그래도 반갑다고 얘기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그 모습이 저와 선배님과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였어요”라고 이창기 동지와 첫 만남을 소개했다. 

 

박성호 회원은 “저는 이창기 선배님의 시집을 통해 처음 이창기 선배님을 알게 되었죠. 따로 만나 뵙진 못했지만, 시와 그리고 기사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정과 인간애, 그리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정말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1기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을 준비하면서 이창기 선배님 기사를 많이 읽었어요. 그 기사들을 토대로 논문을 준비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만약 이창기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그 논문은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거예요.  선배님이 논문을 보셨으면 그 특유의 어깨춤을 추시면서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아려요. 제가 기억하는 이창기 선배님은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해내는 멋진 선배님입니다”라고 말했다.

 

오승권 단장은 이창기 동지에게 배우고 싶은 점을 “뜨거운 투쟁열”이라 꼽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창기 선배님은 항상 운동이 주는 행복이 어떤 행복인지에 대해서 보여주셨던 것 같아요. 항상 자신보다 동지들을 먼저 생각하시면서 몸이 아파 힘드신 상황 속에서 옆에 있는 동지들을 먼저 생각하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선배님은 우리 민족의 승리를 보고 온 미래에서 온 사람처럼 누구보다 뜨겁게 투쟁하셨던 것 같아요. 선배님의 이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 

 

▲ 박성호 노래악단 씽 회원     ©김영란 기자

박성호 회원은 이창기 동지의 “포기하지 않는 마음, 길을 찾기 위해 무던히 애쓰시던 마음, 그리고 낙관적인 마음”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권 단장은 “운동이 주는 행복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나보다도 동지를 위해 그리고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내 기준이 아닌 조직을 기준으로 두고 생각하고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이창기 동지 2주기에 즈음한 결심을 밝혔다. 

 

박성호 회원은 “언제나 무언가와 마주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들 하지요. 그것은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 외면하고픈 현실일 수도 있으며, 혹은 아픈 진실일 때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과 마주쳤을 때 바꿔내면 더 좋은 변화가 올 것입니다. 이창기 선배님은 그 무엇과도 ‘마주 앉을 용기’가 있으셨던 분이었죠. 그것도 낙관적인 마음가짐으로 말이죠. 저 역시도 그러고 싶습니다. 난관들을 웃으면서 잘 헤쳐나가겠습니다. 이창기 선배님처럼”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 이창기 동지 추모곡 '벗'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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