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이 2일 정오 파주 통일대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유엔사’를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임시 집무실을 지지 방문했다.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를 “얼마 전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도라산 전망대로 집무실을 옮기려 했다. 하지만 유엔사가 거부하는 바람에 집무실을 옮기지 못하고 임진각에서 기다리는 상태다. 유엔사가 통일 관련 문제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내정간섭에 가까운 행태를 벌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원호 통일의길 공동대표는 “미국이 한국에서 하는 폭거들 하나하나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미국의 폭거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이 앞서서 국민들과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나아가겠다. 가짜 유엔사는 해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용걸 인천 통일로 대표는 “얼마 전 이재강 부지사가 집무실을 옮기겠다는데 유엔사가 반대했다는 말을 듣고 유엔사 그 안에 있는 미국이 이렇게 우리의 내정 깊숙이 간섭하고 있다는 데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다. 한반도 모든 악의 근원이 미국이다. 미국이 이 땅에서 물러가지 않는 한 조국통일은 요원할 것이다. 외세와 철조망을 걷어내고 남북이 하나 되는 그날까지 힘차게 함께 어깨 걸고 한반도, 해외, 농민, 노동자 등 모두가 연대해 미국을 몰아내고 자주적인 통일을 이룩하자”라고 호소했다.
또한 김기원 전국예수살기 총무는 “세계 평화를 유지한다며 유엔의 탈을 쓰고 미군이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고 있다. 참으로 분노할 일이다. 가짜유엔사라는 이름으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사기를 고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해외 동포들이 참여했다.
김정희 AOK 파리 회원은 “유엔은 세계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위해 일을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 땅에서 유엔사가 하는 짓은 유엔의 정식적 업무가 아니라 미국이 유엔사의 모자를 쓰고 평화를 방해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행위는 전혀 유엔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또한 이들은 무기로 평화를 막고 있다. 우리가 이뤄내야 할 평화통일을 가로막는 가짜유엔사를 이 땅에서 빨리 쫓아내자”라고 호소했다.
로창현 AOK 뉴욕 회원은 “유엔본부 출입 기자를 12년 이상 했다. 가짜유엔사 행태에 대해 유엔에 있는 기자들은 물론이고 유엔 직원들도 아마 다 모를 것이다. 이것은 유엔 스스로가 상당히 분노할 만한 일이다. 이런 현실을 유엔에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자기의 주장을 담은 선전물을 만들어왔다.
참가자들은 “우리 땅은 우리가 지킨다. 유엔사 미국은(미군은) 가라!”, “조국통일 만세! 외세를 걷어내고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 만세!”, “한반도 평화 가로막는 미군, 가짜유엔사 물러가라!!!”, “유엔을 사칭하지 말고 존립의 근거 없는 유엔사는 사드 들고 이 땅을 떠나라!!”, “조국통일은 온다. 우리가 준비한다” 등의 구호를 적어 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AOK한국, 국민주권연대, 통일의 길, 전국예수살기, 통일로 회원들이 참가했다.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은 지난 5월 18일 ‘시민들의 참여로’, ‘시민들의 언어로’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하기 위해 만든 시민연대 단체이다. 427시대시민회의, 615시민합창단, AOK한국, 나라사랑청년회동우회, 동학실천시민행동, 원평화(WonPeace), 예수살기,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코리아국제평화포럼, 통일나무, 통일의길, 평화어머니회, 평화연방시민회의, 한국도시농업협동조합, 한국민족춤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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