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의 첫 출발점... 영화 ‘게임의 전환’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12/03 [15:49]

국가보안법 폐지의 첫 출발점... 영화 ‘게임의 전환’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12/03 [15:49]

▲ 2일 대한극장에서 영화 '게임의 전환' 공동체 상영이 있었다. 상영 후에 관객들의 단체 사진. 코로나로 인해 참가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게임의 전환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국가보안법을 정면으로 다룬 심리스릴러 다큐멘터리 ‘게임의 전환’이 3일 대한극장에서 공동체 상영을 했다. 이번 공동체 상영은 6.15청학본부, 전대협 동우회, 평화통일불교연대, 주권자전국회의 청년위원회가 주최했다. 

 

이들 단체는 ‘게임의 전환’ 공동체 상영 이유에 대해 “청년학생 세대가 국가보안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계층 중의 하나이다. 국가보안법 제정 72년에 즈음해 청년학생 선후배들이 국가보안법 폐지 결의를 모으기”라고 밝혔다. 

 

이날 영화 공동체 상영에는 70년대 학번부터 현재 대학을 다니는 학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학생들이 함께 했다.

 

이날 ‘게임의 전환’을 본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전했다. 

 

“영화에도 나왔지만, 국가보안법은 한시적으로 만든 법이었다. 그런데 역사가 72년이 되었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 여전히 있다. 국가보안법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옥죄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영화였다. 국가보안법이 폐지하는데 이 영화가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많은 분이 보았으면 한다.” (곽호남 진보대학생 넷 대표)

 

“국가보안법이 왜 문제이고, 어떻게 적용되어 왔는지를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마피아 게임으로 시작해서 재미도 있었다. 영화에서도 나왔지만 국가보안법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 하지만 통일을 위해서나 사회를 변화하는 데 있어서 지금 국가보안법 폐지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장유진 진보대학생 넷 회원)

 

“극장에서 ‘게임의 전환’을 보니 실감이 더 났다. 이 영화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큰 의미가 있다. 아직 첫걸음이지만 앞으로 이 영화를 더 많은 분이 보고, 각계각층에서도 국가보안법 관련한 영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게임의 전환이 확산되어 나갔으면 한다.”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법은 없어져야 한다. 국가보안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이재선 천도교청년회 회장)

 

“영화 보기 전에는 국가보안법을 잘 몰랐다. 그런데 영화가 잘 만들어져 국가보안법에 대해 실감나게 알 수 있었다. 영화를 통해 국가보안법이 얼마나 악법인지 깨달았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 (이서은 청년당 회원)

 

“영화를 통해 국가보안법이 72년간 이 사회를 어떻게 지배해 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국가보안법이 만든 세상은 국민을 연극 속에 갇혀 살게 만든 것과 비슷하다. 국가보안법은 국민을 무대 위 배우처럼 정해진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처럼.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필수적이고 국민의 생각 폭을 넓히며 더 많은 대학생이 함께 목소리 내는 우리나라가 되기 위해 이뤄져야 하는 당연한 일이다.”(이인선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 김영란 기자

 

영화 상영이 끝나고 서지연 총감독과 류성 작가, 김호 국가보안법 피해자, 안영민 평화의길 홍보위원, 조두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의 대담이 있었다.  

 

서지연 총감독은 ‘게임의 전환’을 만든 소회에 대해 “영화를 만들면서 크게 느낀 것은 ‘힘’이었다. 누구 한 명이 잘나서 한 것이 아니라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겠다는 마음이 모여 만든 영화였다. 영화에 출연한 모든 분이 빡빡한 제작 일정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영화에 힘을 모아주신 분들의 이름이 수없이 자막으로 올라가는데 그것을 보고 울컥했다. 뜻이 모이고 힘이 되면 불가능도 가능하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게임의 전환은 영화 제작을 결심하고 약 두 달 만에 완성되었다.  

 

류성 작가는 “첫 번째는 국가보안법이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문제라는 것을 어떻게 밝힐까 하는 문제, 두 번째는 최대한 많은 분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본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류 작가는 영화 후속편 제작 요청에 대해 “게임의 전환 후속편도 중요하지만 노동자가, 농민이, 청년학생 등 각계각층이 자신들의 삶과 국가보안법 문제를 다룬 영화를 제작했으면 좋겠다. 게임의 전환은 국가보안법 문제를 다룬 영화의 출발점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대담하는 영화 제작진과 출연자, 그리고 청년학생 선후배 세대(왼쪽부터 정종성, 김호, 안영민, 조두윤, 서지연, 류성)  © 김영란 기자

 

영화에 출연한 국가보안법 피해자인 김호 씨는 “국가보안법의 심각성을 일깨워준 영화”라고 소감을 말했다.

 

안영민 평화의 길 홍보위원은 “국가보안법이 사문화되지 않았느냐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내가 국가보안법 피해자가 되기 전까지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민족 21 활동했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일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 정권이 바뀌어 이명박 정권 때  간첩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았다. 공안세력은 2005년부터 나에 대한 사찰, 도청을 하고 있었다. 즉 공안세력은 민주개혁 정권이 들어서도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안 세력은 수구적폐 정권이 들어서면 바로 사건을 만들 준비를 늘 하고 있다. 공안 세력의 무기가 바로 국가보안법이고, 국가보안법은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라며 국가보안법의 심각성을 짚었다.

 

조두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사문화되었다고 말하지만 국가보안법은 절대로 사문화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조두윤 회원은 대학생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지난 2주간 활동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영화상영회에는 하재길 6.15청학본부 상임대표의 인사말, 유재석 전대협 동우회 회장의 영상인사 그리고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대표 축사가 있었다. 

 

또한 민주당의 송갑석 의원, 이규민 의원, 이재정 의원, 정의당의 강은미 원내대표의 영상 축사가 있었다.

 

영화 ‘게임의 전환’은 유튜브에 공개되었으며, 지역과 부문, 단체별로 공동체 상영을 하고 있다.  

 

▲ 게임의 전환 공동체 상영 안내 선전물. [사진제공-게임의 전환 제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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