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동화 백성공주] 국힘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멸한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1/15 [18:05]

[정치동화 백성공주] 국힘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멸한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01/15 [18:05]

 

* 옛날 옛적에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가 살고 있었어요.

 

정치못난이- 백성공주야. 김종인 대표가 요즘 아주 화가 났더라. 국힘당을 향해서 “이런 콩가루 같은 정당은 처음”이라고 성질을 내더라고. ‘지금까지 이런 정당은 없었다. 이것은 정당인가 콩가루인가.’ 뭐 이런 건가 봐.

 

백성공주- 김종인 진짜 웃긴다. 김종인이 국힘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냐? 자기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당이 콩가루가 됐으면 비상대책위원장인 자기 책임인 거 아냐? 근데 웬 유체이탈 화법이야? 셀프디스하는 거야 뭐야?

 

정치못난이- 그렇네. 그런데 김종인 대표가 왜 이렇게 화가 난 거야? 난 그것부터 모르겠더라고.

 

백성공주- 김종인이 화를 낸 건 오세훈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때문이야.

 

정치못난이- 그래? 오세훈 전 의원은 예전에 서울시장 한 적 있지 않아? 무상급식하기 싫다고 찡찡거리다가 지 혼자 내려왔던 것 같은데... 하여튼, 오세훈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는데 그게 왜? 무슨 문제가 있어?

 

백성공주- 오세훈이 출마 선언에서 기가 막힌 말을 했지. 뭐라고 했냐면 자기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말했거든.

 

정치못난이- 엥? 그게 무슨 소리야? 서울시장에 출마할 건데, 안철수 대표가 어떻게 하는지 봐서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출마를 할 건데,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게 무슨 출마 선언이야? 출마할 건지 안 할 건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이야?

 

백성공주- 모르겠어. 그러니까 김종인이 열이 뻗쳐서 화를 낸 거야. 아니 이게 무슨 출마 선언이냐고 말이야.

 

정치못난이- 아니, 내가 지금 혼란에 빠졌어. 그러니까 오세훈 전 의원은 지금 출마를 하고 싶다는 거야 아니면 하기 싫다는 거야?

 

백성공주- 이게 보통 사람들은 오세훈 같은 입장이면 일단 출마선언을 하고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를 하지. 그러다가 안철수랑 합당을 해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면 그때 가서 후보를 사퇴하고. 그런데 오세훈은 다짜고짜 처음부터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상한 출마 선언을 해버린 꼴이 됐어. 출마인 듯 출마 아닌 출마선언을 해버린 거지.

 

정치못난이- 이거 오세훈 전 의원의 별명이 다섯 살 훈이라더니 이거 진짜 애 같은 거야 바보 같은 거야?

 

백성공주- 어쨌든 사실 오세훈은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싶은 건 아닌 것 같아. 오세훈은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 거지. 그런데 대선까지 출마하려면 당에서 지분이 좀 높아져야 할 것 같아서 안철수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거야.

 

정치못난이- 그러니까, 오세훈 전 의원 딴에는 안철수 대표를 자기 밑으로 싹 넣고 자기는 안철수 대표를 발판 삼아 대권으로 가겠다 이거지? 어휴 얌체 같아. 난 이런 얍삽한 사람 싫어.

 

백성공주- 이러니까 김종인이 보기엔 국힘당이 완전 막장인 거지. 사실 안철수는 국힘당 소속도 아니잖아? 합당하기로 결정된 것도 아니고. 그런데 당내 유력주자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안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저울질 하고 있는 게 정상은 아니잖아.

 

정치못난이- 그러니까 말이야. 국힘당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보다 훨씬 큰 정당인데 이상하게 국힘당이 안철수 대표한테 매달리고 있다는 느낌이네.

 

백성공주- 그러니까. 국힘당이 안철수를 영입하고 싶어서 난리잖아? 그게 국힘당이 지금 겉으로는 거대정당이고 제1정당이지만 속은 엉망진창이라는 증거야.

 

정치못난이- 아니, 선거에서 이기고 싶으니까 안철수 대표랑 손잡고 싶을 수도 있지. 그걸 그렇게까지 말하면 되니?

 

백성공주- 봐봐. 국힘당은 지지율은 야당 중에 가장 높은 거대정당이잖아? 의석수도 많고. 그런데 정작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같은 조사를 하면 상위권엔 국힘당 사람이 없어. 윤석열, 안철수, 홍준표.. 다 국힘당 사람이 아니잖아? 심지어 윤석열은 정치인도 아니라고. 그러다 보니까 외부에서 사람이 들어오지 않으면 국힘당 혼자서는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을 헤쳐갈 자신이 없는가 봐. 그러니까 자기가 제1정당이면서도 안철수랑 합당하지 못해서 안절부절못하는 거지지.

 

정치못난이- 흠.. 나는 김종인 대표가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콩가루 정당은 처음이다!’ 캬, 카리스마 있고 좋잖아?

 

백성공주- 니 말대로 국힘당 내에서 지금 김종인은 유일무이한 권력자가 되고 있어. 오세훈이나 장제원 같은 사람들이 김종인을 흔들어보려 노력하는데 김종인이 다 쳐내면서 굳건하게 버티고 있지. 김종인이 자기만 돋보이려고 하고 다른 당내 유력인사들은 개차반 취급하는 게 아무래도 자기가 대선 나가려고 욕심내는 게 확실한 것 같아.

 

정치못난이- 김종인 대표가 자기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을 개차반 취급한다고?

 

백성공주- 그렇잖아. 오세훈만 봐도 그래. 오세훈이 출마 선언을 이상하게 하긴 했지만 김종인은 오세훈이랑 같은 당 사람인데 콩가루니 뭐니 하면서 비난할 것까진 없잖아? 보통은 논란이 커지면 손해니까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아니면 아니 오세훈이 이런저런 좋은 뜻으로 말한 거라고 변호를 해줘야지.

 

정치못난이- 그렇긴 하지.

 

백성공주- 이런 것만 봐도 김종인은 지만 잘났다고 절대권력을 누리면서 다른 사람을 탁탁 쳐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잖아. 국힘당 사람들은 모두 김종인한테 눌려서 꼼짝 못 하고 있고. 그러니까 국힘당 사람들이 김종인에게 불만도 쌓여있지. 오세훈도 그렇고 국힘당 사람들이 자꾸 안철수를 끌어들이려는 건 바로 안철수의 힘을 빌려서 김종인을 끌어내 보려는 것도 있는 거라고 할 수 있어. 결국, 다 자기들끼리 권력다툼하느랴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는 건데 이게 얼마나 볼썽사납니?

 

정치못난이- 와, 국힘당은 대선, 지방선거, 총선 이렇게 내리 졌으면 이 악다물고 똘똘 뭉쳐서 힘을 합칠 법도 한데 사분오열, 말 그대로 콩가루 집안이 됐네? 국힘당 이거 아무래도 안 되겠구나. 정말 야당의 희망은 안철수 대표뿐이란 말인가!

 

백성공주- 그래, 안철수가 정말 난 인물이긴 난 인물이야.

 

정치못난이- 니가 보기에도 안철수가 대단하지?

 

백성공주- 그럼 대단하지. 안철수는 당 깨기 전문가로 유명하잖아?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안철수가 들어가면 그 당은 모두 사라져버린다고. 살아남은 정당이 없어. 그런데, 이번엔 안철수가 국힘당에 들어가기도 전에 들어갈까 말까 하는 것만으로도 국힘당이 아주 콩가루가 되고 있다고. 진짜 존재감 짱이지. 그래서 난 안철수가 국힘당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어. 국힘당 문 닫게끔 말이야.

 

정치못난이- 에이 뭐야. 안철수 놀리는 거잖아. 그런데 나 은근히 미신, 징크스 이런 거 믿는단 말이야. 그게 무시할 게 못 돼요. 무슨 일이든 계속 반복되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라니까? 음... 안철수가 아니면 국힘당엔 누가 있나... 아 맞다. 나경원! 나경원 전 의원도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잖아. 국힘당의 유력정치인이고, 나경원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도 비판한 줏대 있는 정치인이더라고.

 

백성공주- 아니, 딸을 자기 뒤를 이어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사로 꽂아주기도 하고 자기 가족이 관련된 홍신학원은 사학비리로 유명한 재단이고 자기 딸 성신여대 입시 비리 성적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바로 그 나경원 말하는 거 맞니?

 

정치못난이- 어...? 어... 그래 맞아... 근데... 검찰이 다 무혐의 처분을 내려줬던데... 그럼 깨끗한 거 아냐?

 

백성공주- 나경원은  그 숱한 범죄 의혹을 받으면서도 압수수색도 한번 변변히 받지 않고 검찰 조사단계에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채로 모든 의혹에 대해 무혐의를 받아냈다니 정말 대단하긴 대단한 거 같아. 그치?

 

정치못난이- 백성공주야... 기분이 좀 이상한데? 너 지금 비꼬는 거 맞지?

 

백성공주- 그래 맞아. 누가 봐도 검찰이 나경원을 봐준 거잖아. 정치-검찰 유착, 정검유착이라고 할까? 그런 나경원이 국힘당의 대안이라니 그렇게 사람이 없니? 국힘당은 정말 노답이다 노답! 국힘당은 그냥 사라지는 게 좋겠어. 백성의 목소리를 들으란 말이야!

 

* 국힘당은 최근 성범죄 의혹도 쏟아지던데요. 당에 범죄자들은 넘쳐나지, 당내 싸움은 그칠 날이 없지. 이런 콩가루 범죄자 집단이 살아나게 그냥 두어선 안 되겠죠? 재·보궐 선거에서 반드시 적폐를 청산하자고요.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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