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이하 당 제8차 대회)가 1월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자주시보와 주권연구소는 당 제8차 대회 이해를 높이기 위해 주목되는 내용에 대해 공동 기획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3. ‘우리국가 제일주의 시대’란
북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에서 “당 제7차 대회 이후 지난 5년간 조선노동당은 맞다드는 모든 장애를 거대한 승리로 전환시키기 위한 굴함 없는 공격투쟁을 조직전개하였으며 이 과정에 쟁취한 승리는 새로운 발전의 시대, 우리국가 제일주의 시대를 열어놓은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은 ‘우리국가 제일주의 시대’의 특징을 ‘자존과 번영의 새 시대’라고 규정했다.
보통 한 시대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의미에 ‘**시대’라는 표현을 쓰다. 이렇게 보면 ‘우리국가 제일주의’는 현재 북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시대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국가 제일주의’라는 의미는 말 그대로 ‘우리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으뜸이며, 제일가는 국가라는 뜻이다. 즉 북의 ‘우리국가 제일주의’는 북의 국민이 자기 나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것을 뜻한다.
북의 ‘우리국가 제일주의’는 2017년 11월 30일 노동신문 사설에서 처음 등장했다. 북은 당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5형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이 용어를 사용했다. 북의 ‘우리국가 제일주의’는 ‘국가핵무력 완성’ 이후에 나온 표현이다.
북은 미국의 수십 년에 걸친 온갖 제재와 압박을 뚫고 자체의 힘으로 국가핵무력을 완성함으로써 전략국가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우리국가 제일주의’는 국가핵무력 완성으로 세계적으로 완전히 변화된 북의 위상을 반영해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우리국가 제일주의’의 본질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북이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대한 긍지이다.
북은 자신의 역사에 대해 한국전쟁을 치르고 전후복구를 빠른 속도로 이루어냈고, 사회주의 국가들이 일시적 혼란을 겪으며 자본주의로 복귀할 때도 굳건히 ‘주체의 사회주의’를 지켜오는 과정이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의 거듭된 제재와 압박,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국가핵무력 완성’으로 군사강국, 전략국가의 반열에 올라섰고 또한 자력갱생의 원칙으로 자립적 경제발전을 이룩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지도자와 주민들의 일심단결은 더욱 다져지고 있다고 한다.
북은 다른 나라였다면 좌절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이겨냈고 지금은 세계적인 강국으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우리국가 제일주의’의 첫 번째 본질은 북이 온갖 고난을 뚫고 자체의 힘으로 지금까지 이룩해 온 모든 성과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라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대한 자신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일찍이 ‘일심단결과 불패의 군력에 새 세기 산업혁명을 더하면 사회주의강국’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북은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을 실현했으며 이제 남은 고리를 경제강국 실현이라 주장하고 있다.
북은 국가핵무력 완성 이후 2018년 4월 2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언하고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집중 노선을 선언했다. 북은 경제건설을 하는 데 있어서 기본원칙으로 자력갱생을 제시했다.
북은 최근년간 경제 분야에서 대규모 건축물을 비롯해 민간분야에서 자체의 힘으로 많은 성과를 내었다고 한다. 그리고 북은 이번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경제 분야의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극복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우리국가 제일주의’의 두 번째 본질은 국가핵무력 완성으로 국가와 주민들에 대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체의 힘과 기술로 충분히 사회주의 강국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보았을 때 북이 ‘우리국가 제일주의 시대’를 ‘자존과 번영의 새 시대’라고 하는 것은 나라의 긍지와 자부심을 온 세상에 떨칠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강국’ 건설로 온 세계가 우러러보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한편, 기존에 북이 제시한 ‘우리민족 제일주의’가 민족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민족의 역사와 슬기, 지혜와 힘을 내세운 것이라면 ‘우리국가 제일주의’는 사회주의 체제와 국력을 강조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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