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태평양이 스가 정권 앞마당인가?”...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6/02 [13:44]

“동해, 태평양이 스가 정권 앞마당인가?”...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6/02 [13:44]

 

▲ 6월 2일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환경운동연합,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진보대학생넷 등 6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와 태평양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공동 행동을 펼쳤다.     ©박한균 기자

 

▲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일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오염수는 후쿠시마 인근과 우리나라 앞바다 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체를 오염시킬 것”이라며 “생명의 보고이자 삶의 터전인 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시민과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 박한균 기자

 

▲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  © 박한균 기자

 

▲ 이날 일본대사관 일대에서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하는 ‘경고성’ 호루라기 불기, 피켓 파도타기 등의 상징의식도 진행됐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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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박한균 기자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철회하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호루라기 ‘경고’ 소리와 함께 울려 퍼졌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일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오염수는 후쿠시마 인근과 우리나라 앞바다 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체를 오염시킬 것”이라며 “생명의 보고이자 삶의 터전인 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시민과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 환경운동연합,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진보대학생넷 등 6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와 태평양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 행동을 펼쳤다.

 

이날 국내에서는 서울을 비롯해 통영, 김해, 대구, 인천, 청주에서 기자회견과 선전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국외에서는 일본, 스리랑카, 네팔, 필리핀, 스웨덴, 호주(애들레이드),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영국 등에서 일본대사관에 항의 편지 발송·선전전 등의 공동행동으로 연대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에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기자회견문에서 “세계 어장의 58%가 태평양에 있다. 이에, 오염수가 드넓은 태평양 지역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 계획을 철회할 것 ▲오염수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각계 단체들의 연속 발언도 이어졌다.

 

박석운 공동행동 상임대표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무단 방류는 해양에 대한 일종의 테러행위”라며 “위험한 것이 거의 명확한 이런 오염수를 그냥 방류하겠다고 한다. 용납될 수 없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동해, 태평양이 스가 정권 앞마당인가. 일본 정부의 뒷동산인가. 이 바다는 생명의 바다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태평양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세계 인류의 보금자리이다”라며 “오염수 방류는 세계인의 목숨을 짓밟는 것이고, 미래 아이들의 운명을 짓밟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송주희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반감기가 긴 방사성 물질은 해양에 축적돼 수천 년 동안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라며 “평화로운 태평양을 무책임하게 오염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경운동연합은 전 세계인과 함께 연대하고 있다며 일본은 방사성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우진주 제천 YWCA 팀장은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현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미래세대의 안전과 환경을 위협하는 행위임을 잘 알고 있음에도 어떠한 대안을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경제비용 최소화하라’는 논리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핵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결정인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권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오염수 방류는 제2의 원자폭탄을 전 인류를 향해서 터트리는 행위”라며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당장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라고 주장했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오염수 방류는 당연히 금지돼야 한다”면서 “방사능 위험이 있는 도쿄올림픽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하정 대진연 회원은 “우리는 방사능 오염수가 제주도 앞바다로, 동해로 흘러들어와 식탁으로 올라오는 꼴을 못 보겠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고 비호하고 있는 미국. 우리나라 국민은 하나가 되어 함께 싸워야 한다. 물러서면 2년 뒤 방사성 오염수가 제주도로, 동해로 흘러들어 올 것이다. 그때는 정말 돌이킬 수 없다. 방사능 오염수 저지시키는 길에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하라! ▲일본 정부는 오염수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정부는 오염수 방류 철회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 ▲미국, IAEA는 일본의 방류계획 옹호 입장 철회하라! ▲일본수산물 수입 중단하라! ▲원산지 표기 강화 및 안전성 검증을 통한 국내 수산물 소비대책을 마련하라!’ 등의 6대 요구안도 발표했다.

 

이날 일본대사관 일대에서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하는 ‘경고성’ 호루라기 불기, 피켓 파도타기 등의 상징의식도 진행됐다.

 

한편 공동행동은 오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맞이하여 국제 공동 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일본대사관 일대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국제 공동행동을 펼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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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일본대사관 부근에서 전범기(욱일기) 화형식을 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대학생들이 종로경찰서 앞에서 연행 대학생 석방을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일본 대사관에 보내는 편지

-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합니다.

 

대사님, 

우리는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부지에 보관되어 있는 약 125만톤 이상의 오염수를 처리한 뒤 태평양으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이 편지를 보냅니다. 오염수를 처리한다고 하여도 모든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 결정을 재고하고 오염수 장기 보관을 위한 대안을 찾으라는 국제 사회의 요청에 우리도 뜻을 함께 합니다.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와 같은 방사성 물질은 제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무시하고, 처리수를 마셔도 될 만큼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합니다. 오염수를 희석시켜도 바다에 방류될 방사성 물질의 양에는 변함이 없고, 그 방사성 물질들은 해양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세계 어장의 58%가 태평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염수가 드넓은 태평양 지역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지역에 있는 많은 국가들이 해양 자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들 국가는 부국들의 핵실험 여파와 핵폐기물의 불법적인 투기로 이미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습니다.

 

우리들은 일본 정부에 다음을 요청합니다.

· 후쿠시마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 계획을 철회하라.

· 오염수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2021.06.02.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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