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의 대학생들이 지난 2013년 5.18민중항쟁 역사 왜곡에 앞장섰던 채널A, TV조선,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를 처벌하기 위한 시민고발단을 모집한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이하 광전대진연) 회원들은 13일 오후 2시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013년 5월 15일 채널A는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본인을 1980년 당시 광주에 있던 북한군이라고 주장한 김명국 씨의 인터뷰를 그대로 방영했다. 이 인터뷰는 이후 “5.18 당시 북한특수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라고 주장하는 5.18 ‘북한군 개입설’의 출처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조중동과 TV조선,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과 극우 유튜버, 국힘당 등 적폐 세력들이 이를 5.18민중항쟁을 왜곡하는 도구로 사용했으며 심지어 5.18공청회를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명국 씨는 2021년 5월 6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5.18 당시 북한군 특수군이 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는 것은 거짓이며 본인은 김명국이 아니라고 밝혔다. 본인을 탈북자 정명운이라고 소개한 그는 광주에는 가본 적도 없으며 북한군 개입설은 모두 자기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개인방송을 통해 보수정당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해달라며 거액을 제시하는 등 자신을 이용하려는 정치 세력에 대해 폭로했다.
광전대진연 회원들은 광주시민을 비롯한 전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고발단’을 모집한다.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죄’ 등을 법률적으로 검토하여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을 고발할 예정이다.
광전대진연 회원은 기자회견에서 “5.18역사왜곡처벌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상황에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편에서 방송하고 국힘당이 이것을 가져다 쓰면서 역사왜곡이 시작되었다. 이에 동조한 정치인들도 싹 처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몫이고, 역사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많은 시민이 함께해줄 것을 호소했다.
광전대진연 회원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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