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친박’ 세력 끌어안기에 나선 듯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은 한발 더 나아갔다.
동아일보 12일 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지휘한 수사로 인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등 과거 보수 정부 인사들이 고초를 겪은 것과 관련해 “그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척 아프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이명박·박근혜를 구속에 이르게 한 자신의 수사에 대해 사죄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국힘당 입당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 판단된다. 이른바 ‘친박’세력은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고 있으며, 박근혜의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보고 있다.
국힘당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박근혜 탄핵과 사면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할 확률이 높다. 지난 6월 국힘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박근혜 탄핵, 사면에 대해 후보들 간의 논쟁이 벌어졌다.
윤 전 총장이 12일 대선 예비 후보 등록을 하는 시기에 맞춰 박근혜를 언급한 것은 과거 자신의 행보에 대해 사과를 함으로써 국힘당 안팎의 ‘친박’세력을 지지기반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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