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해부] 2. 거짓‧왜곡 보도의 본산 조선일보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8/01 [09:51]

[조선일보 해부] 2. 거짓‧왜곡 보도의 본산 조선일보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08/01 [09:51]


허위·조작보도를 생산한 언론사에 최대 5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찬성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를 통과했다.

 

실제 개정안이 통과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언론사는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그동안 숱하게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왜곡보도를 해 왔기 때문이다.  

 

보수정권 창출 위해 왜곡보도 앞장서는 조선일보 

 

언론은 정치권에 대해 비판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단순히 언론의 비판적 기능을 넘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진보‧개혁세력을 공격해 왔다. 보수정권 창출을 위해선 거짓, 왜곡보도도 꺼리지 않는다. 

 

문재인 정권시기 내에서만 보더라도 조선일보는 왜곡과 거짓보도로 현 정권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조국 사태’, ‘윤미향 논란’ 등 정부여당에 타격을 줄 만한 국면에서는 항상 조선일보의 거짓‧왜곡 보도가 등장한다. 

 

성매매 기사에 조국 부녀 삽화(일러스트)를 쓰고,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Sucking up’이라는 성희롱을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는 등 조선일보에게 체면이나 도덕성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 28일 종이신문 A10면 하단에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추후 삭제). 그 근거는 ‘복수의 연세대 의료원 고위 관계자’의 증언이다. 

 

하지만 연세대 의대 피부과 현직 교수들은 조민 씨의 방문 사실이 없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정기양 연세대 의대 피부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부과 교수 누구도 조민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헛소문을 퍼뜨린 사람의 의도가 뭘까”라고 조선일보의 보도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5월 30일 <[단독] 윤미향, 자기 딸 학비 ‘김복동 장학금’으로 냈다>고 보도했다. 윤미향 의원(보도 당시 당선자 신분)이 자기 딸의 학비를 김복동 장학금에서 빼돌려 사용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하지만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김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5,000만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되었고,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에게 첫 장학금을 준 때는 2019년부터다. 윤 의원의 딸이 대학을 입학한 2012년에는 ‘김복동 장학금’ 자체가 없었다. 김 할머니가 윤 의원의 딸에게 개인적으로 용돈을 준 것을 ‘장학금 특혜를 받았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이다.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 중 한명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조선일보를 향해 “유치한 가짜뉴스 조작 그만하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TV조선은 이 지사의 경기도재난기본소득 2차 지급 결정 발표 취소 소식과 관련해 <“이재명, 돌연 회견 취소…‘대통령 회견 때문에 연기, 당 의식 안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제목만 보면 이 지사가 “당 의식 안해”라며 민주당 의견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보도내용에 따르면 ‘당 의식 안해’라는 발언은 경기도 한 관계자가 한 발언이다(※ 물론 경기도 관계자가 실제 이런 발언을 했는지, 어떤 의도와 분위기 속에서 이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시민들의 건강권까지 위협하는 조선일보 발 가짜뉴스 

 

조선일보의 거짓, 왜곡보도는 단순히 조선일보가 적대적으로 대하는 정치세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조선일보가 만들어내는 가짜뉴스는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쏟아지고 있는 조선일보의 거짓보도다. 

 

조선일보는 지난 4월 8일 <‘백신 더 사면, 더 많이 조기공급’ 화이자 제안, 정부가 거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해 할 수 있는 내용의 기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정부는 지난 2월 백신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화이자가 상반기에 공급할 수 있었던 300만 명분 전량을 계약했다”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5월 1일 <화이자가 바닥났다..물량 부족으로 1차 접종 중단>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는 물량의 문제가 아니라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많은데,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적은 상황에서 접종 순서를 조절한 것이다. 화이자의 1, 2차 접종간격은 3주고, 보관이 까다로운 화이자 백신은 전국 250개 정도의 접종센터에서만 맞을 수 있다. 2차 접종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1차 접종 속도를 조절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2월 7일 <[단독] 中에 마스크 보낸 단체 간부 “정부가 300만개 맞추라 했다>는 기사를 썼다. 기사의 근거는 중국 우한대 한국총동문회 간부 인터뷰다. 

 

이에 대해 ‘MBC 스트레이트’ 프로그램에서 ‘우한대 한국총동문회 간부(최윤선 우한대 한국총교우회 부회장)’을 직접 인터뷰 했는데, 최 부회장은 조선일보 기자의 전화를 받고 “300만개 맞추라고 할 정부도 아니”고 “저희가 일을 다 했는데 왜 위에서 싸우느냐”라고 인터뷰를 했지만 엉뚱하게 기사가 실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덧붙여 당시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써가며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하려 한다고 조선일보를 포함한 보수언론들은 문재인 정부를 일제히 공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 마스크 지원은 ‘중국유학총교우회’와 ‘중국우한대총동문회’측에서 물품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정부는 교통이 차단된 우한으로의 물자 긴급 공수를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지원을 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조선일보 보도행태를 보면 과연 이들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문제를 걱정하기는 하는지 의문이 든다.   

 

반통일 뉴스와 진보단체 왜곡 보도로 일관된 조선일보   

 

조선일보의 기사는 철저히 반통일적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 관련이 있고, 통일에 대한 것이라면 그 내용의 진실성은 중요하지 않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12월 24일 <北 밀수출 한국 배 다른 나라도 아닌 중국에 걸려 억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국적의 석유화학제품 운반 선박이 북한에 석유를 밀수출하려다 중국 측에 붙잡혔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는 조선일보 스스로도 “해당 선박이 중국에 억류·검색을 당한 것은 맞지만 북한에 밀수출한 것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라고 추후 정정 보도를 냈듯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밀수출 관련 기사가 나간 후 해당 선박회사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기사는 오보”라며 “어디서 정보를 받아서 썼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에 확인취재 온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측은 제대로 된 취재도 없이 악의적 기사를 쓴 것이다.  

 

또한 조선일보는 올해 1월 29일 <文대통령, 김정은과 도보다리 회담때 ‘발전소 USB’ 건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은밀히 지어주려 했다는 식의 기사를 썼다. 

 

이와 관련해 남북 두 정상의 도보다리 회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두 정상이 물밑 거래를 했을 것이라 은연 중 연상시키는 악의적 왜곡”이라며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을 이리 왜곡할 수 있다니…기가 찰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도보다리 회담 당시 두 정상간 어떤 대화가 오고간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모든 내용을 알 수는 없다. 조선일보 기사 역시 ‘추측성’ 기사다. 하지만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사실 확인이 중요하진 않다. 현 정부가 북한과 뒷거래를 한다는 인상만 줄 수 있다면 그만인 것이다. 

 

나아가 조선일보는 자신들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민주노총 등 진보적 단체에 대해서는 악의적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11월 18일 <민노총 집회 4일 만에 300명 확진...광복절 땐 “반사회적”, 이번엔 침묵>에서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맥락의 기사를 썼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노동자대회는 방역당국의 관리 감독 하에, 방역수칙에 따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개최됐다.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을 조선일보 역시 모르진 않았을 것인데, 기사제목을 민주노총 집회로 확진자가 늘어난 것처럼 뽑은 것이다.

 

연인원 1500만명이 넘는 시민이 광장에 모여 박근혜 탄핵을 외쳤던 촛불집회 조차 왜곡하려 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2016년 11월 11일 <내일 촛불집회, 버스 대절해 중고생까지 동원.. 경찰, 휴무자까지 총동원령>이라는 기사에서 ‘불순한 의도를 가진 단체’가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것처럼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진보단체에 대한 왜곡보도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 조선일보 입장에서 진보단체 성원들의 목소리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틀어막아야 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조선일보의 거짓‧왜곡 보도는 국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틀어막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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