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몰래 중국과 내통한 미국 합참의장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9/15 [08:01]

대통령 몰래 중국과 내통한 미국 합참의장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09/15 [08:01]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벌일 것을 우려한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합참)의장이 대통령 몰래 중국 군 수뇌부와 비밀통화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14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인 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부편집자와 로버트 코스타 기자가 이달 출간 예정인 저서 ‘위험’(Peril)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14일 이 책의 발췌본이 언론에 공개되었는데, 발췌본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작년 대선(11월 3일)을 사흘 앞둔 10월 30일 리줘청 중국 합참의장과 통화했다.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군사훈련,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 언행 등으로 미국의 선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는 첩보를 접한 밀리 합참의장이 먼저 전화를 건 것이다. 

  

밀리 의장은 통화에서 “저는 미국 정부가 안정돼 있고, 모든 것이 잘 될 것임을 확신시켜드리고 싶다”면서 “우리는 중국을 공격하거나 어떤 작전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밀리 의장은 미국이 공격할 경우 사전에 전화해 주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밀리 의장과 리 의장의 두 번째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이 벌어진 이틀 뒤 1월 8일에 이뤄졌다. 

 

밀리 의장은 “우리는 100% 안정적이다. 민주주의는 가끔 엉성할 수 있다”라며 리 의장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리 의장은 미국의 모습에 당황스러워 했다고 한다.   

 

밀리 의장은 이날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연락해 군사 훈련 연기를 권고했고, 실제 훈련이 연기됐다.

 

발췌본에는 밀리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 이후 이를 뒤집기 위한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수 없도록 손을 쓴 장면들도 등장한다.

 

밀리 의장은 1월 8일 비밀회의를 소집해 핵무기 발사를 포함한 군사 행동 절차를 검토했다. 고위 지휘관들에게 자신이 모르는 어떤 명령도 수행하지 말 것을 지시하며, 핵무기 발사는 대통령만이 명령 할 수 있지만 자신도 관여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췌본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이 심각히 쇠약해졌다고 믿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악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한다.

로그인 후 글쓰기 가능합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