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진단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대전 산내 골령골에 가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12 [11:09]

대행진단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대전 산내 골령골에 가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0/12 [11:09]

▲ 대전 산내 골령골 희생자들에게 위령제를 지내는 대행진단. [사진제공-국민행동]  © 자주시보

 

▲ 대전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대행진단. [사진제공-국민행동]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대행진(이하 대행진단) 7일 차인 11일 일정은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학살지에서 시작되었다. 

 

대전 산내 골령골은 희생자들이 묻힌 구덩이들을 연결하면 무려 1km에 달해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 불리는 곳이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에 대전형무소에 수감 된 제소자와 대전·충남 지역에서 좌익으로 몰린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된 곳이다. 제주4.3 불법 군사재판 희생자 300여 명의 유해도 함께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행진단은 위령제 제문을 통해 “동족을 학살하고 분단에 기생하여 기득권을 누려왔던 분단적폐를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겠다. 73년 분단적폐 국가보안법을 반드시 폐지하여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들의 넋을 기리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실현하겠다”라고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 대행진단은 국가보안법폐지대전시민행동과 함께 오전 10시 대전교도소 앞에서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전교도소에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수감 돼 있다. 

 

김병국 (사)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바로 이곳은 가장 많은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이 거쳐 간, 인권유린으로 악명높기로 유명한 대전교도소 앞”이라며 “제주를 시작으로 일주일째 전국 방방곡곡을 걸어 이곳에 당도한 대행진을 환영하며,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국가보안법은, 헌법에도 엄연히 보장된 권리를 보장하라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탄압하는 데도 가장 맹렬히 악용된 법”이라며 “지난 5월 단 열흘 만에 10만의 국민동의 청원이 있었던 만큼 ‘폐지’야말로 국민의 준엄한 뜻”이라며 국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현우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국가보안법의 최대 피해자 이석기 의원이 9년째 감옥에 있다. 지금은 이곳 대전교도소에 갇혀있다”라며 “진보당은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고 다시는 국가보안법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폐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국가보안법을 짓밟는 상징의식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제공-국민행동]  

 

▲ 대전 시내를 행진하는 대행진단. [사진제공-국민행동]  

 

대행진단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대전시민 50여 명과 함께 서대전공원에서부터 ‘평화의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있는 보라매공원까지 5km 도보행진을 했다.

 

지난 5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출발한 대행진단은 앞으로 충남, 충북, 강원, 인천, 경기를 거쳐 오는 15일 서울 국회의사당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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