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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원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 기사입력 2022/06/25 [15:10]

[기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원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 입력 : 2022/06/25 [15:10]

오늘은 6.25 전쟁 72주년이다.

 

모든 전쟁에는 기원이 있다.

 

서방 언론들이 소위 ‘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부르며 러시아를 악마화하고 있는 것을 우리 언론은 공중파뿐만 아니라 종이매체 특히 진보(?)라 부르는 경향, 한겨레조차 서방 언론의 논조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의 행태가 우리 민족의 이익을 위한 신문이라 할 수 있는지 정말 통탄스러운 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짧게는 2013년 11월 21일 유로마이단 시위로 시작된 친유럽, 유럽연합 통합지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 문제가 얽혀 분쟁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에 푸틴이 특별군사작전을 지시하여 2022년 2월 24일 시작된다.

 

그러나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처럼 소위 ‘우크라이나 전쟁’도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멀리는 1990년 10월 3일 독일 통일과 1991년 12월 26일 소련 붕괴로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원’은 시작되었다.

 

마치 6.25전쟁이 1945년 해방 후 자주독립을 위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 인민위원회, 조선인민공화국(인공),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 전국농민조합총연맹(전농) 등을 미군정이 불법화하고 탄압하면서 이미 국지전이 내부에서 시작된 것처럼, 미국이 독일 통일과 소련 붕괴 후 나토 확장과 색깔혁명을 통해 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어 우크라이나 내전이 먼저 시작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원’ 중 하나인 동·서독 통일에서 나토 가입 문제가 핵심으로 대두된다. 

미국의 부시는 ‘통일독일은 나토 가맹국이어야 한다’라고 소련을 압박하였다. 주변 유럽 국가들도 통일독일이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고 했으나 소련은 한결같이 통일독일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였다. 

 

그러나 1990년에 이르러 소련의 경제 사정이 악화하자, 서독은 200억 DM(서독 마르크화)의 차관 제공을 구실로 통일 후 통일독일의 나토 가입을 요구하였다.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동의하지는 않았으나, 소련의 급박한 경제 문제에 대한 서독의 120억 DM의 지원과 30억 DM의 무이자 차관을 받기로 함으로써 독일은 마침내 통일되면서 나토에 가입한다.

2차 세계대전의 패전 국가이자 전범 국가인 통일독일의 나토 가입과 미군 주둔은 소련 붕괴 후 미국의 나토 확장에 있어서 전초기지가 된다.

 

미국은 1999년 체코, 헝가리, 폴란드의 가입, 2004년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가입 그리고 2009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를 나토에 가입시킨다.

그리고 2008년 부카레스트 정상 회담에서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를 새로운 후보로 고려하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심화한다. 

마침내 푸틴은 부시에게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러시아에 직접적인 위험이 되기 때문에, 가입시키면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두 나라의 가입은 일시 중지된다.

 

나토 확장뿐만 아니라 미국은 소련 붕괴 후 미국의 재정 지원을 받은 NGO를 통해 구소련 국가들을 색깔혁명의 소용돌이로 몰고 간다.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 벨벳혁명, 2000년 유고슬라비아 불도저혁명, 2003년 조지아 장미혁명, 2004년 우크라이나 오렌지혁명, 2005년 키르기스스탄 튤립혁명, 2006년 벨라루스 청바지혁명, 2009년 몰도바 포도혁명이 대표적이다.

 

이것이 소위 ‘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원’이다.

그리고 그 배후는 미국이다.

 

그런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남북(북남) 내전이었던 6.25전쟁이 국제전으로 확장되었듯이 우크라이나 전쟁도 지금은 미국 대리전을 넘어 미국과 나토 유럽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미국이 6.25전쟁을 종전하지 않고 3년이나 질질 끌면서 정전한 것처럼 ‘우크라이나 전쟁’도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 본다.

 

일단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와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네오콘과 군산복합체들의 전쟁 요구를 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기고 지는 전쟁이 아니라 자칫하면 핵전쟁이 될 수 있다.

인류가 공멸로 가는 핵무기 앞에 미국은 결코 러시아와 전쟁을 할 수도 없고, 이길 수도 없다.

 

▲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그러면 우리는 소위 ‘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원’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는 6월 29~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한 다자 안보 기구였던 나토가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을 초청하였다.

이는 바이든이 러시아와의 유럽 전쟁에 집중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지만, 요동치는 국제질서에 그것도 미국 주도의 나토에 전혀 상관없는 우리가 들어간다는 것은 섶 들고 불에 들어가는 꼴이다.

 

미국은 하나의 전쟁(유럽전쟁 - 우크라이나 전쟁)과 두 개의 전선인 동아시아 전선(중미전선, 북미전선) 그리고 남미전선으로, 이미 미국은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 있다.

전 지구적으로 쇠퇴하고 몰락하고 있는 미국은 일단 북미전선을 윤석열 정부에게 맡겨 유럽전쟁에 집중하려고 한다.

 

미국의 명령에 충성을 다하는 윤석열 굴종 정부는 출발부터 북을 적으로 규정하고 ‘선제타격’과 같은 파괴적인 말들을 쏟아내며 확장억제와 전략자산 전개, 한미군사연습의 확대 등 위험천만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자칫 전쟁의 불기둥이 한반도에 오게 될지도 모른다.

 

준비되지 않는 싸움은 진다!

민족의 공멸을 막아야 한다!

미국을 몰아내야 한다!

 

6.15남북공동선언 사수로 자주와 평화, 민족의 대단결을 이루어 정면 돌파하여야 한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반제자주평화애호세력은 총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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