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일 통일시대연구원 연구실장이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로 28일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정 연구실장이 일하는 통일시대연구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 연구실장은 김승균 도서출판 민족사랑방 대표가 출간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함께 제작하고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 연구실장이 2022년 판 『세기와 더불어』의 제작을 인쇄소에 의뢰한 시점인 2022년 2월 말부터 3월까지 김 대표 등과 집중 통화를 했다며 “『세기와 더불어』 제작· 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통화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통일시대연구원에 있던 『세기와 더불어』도 압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 6월 30일 김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민족사랑방 직원 장 모 씨의 자택, 인쇄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에 『세기와 더불어』 매출자료, 회계자료, 택배 송장 등을 포함해 책을 판매한 사람, 구매한 사람까지 수사를 확대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정 연구실장의 이번 압수수색은 이런 일련의 흐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의 통일시대연구원 압수수색과 관련해 29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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