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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이완용’ 정진석 사퇴하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10/13 [15:21]

“‘21세기 이완용’ 정진석 사퇴하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10/13 [15:21]

▲ 전국민중행동과 한일역사정의행동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진석 국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일 망언을 규탄했다. 정 비대위원장의 입을 막는 상징의식. [사진 제공-민중행동]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21세기 이완용’을 자처한다면, 국민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전국민중행동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1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힘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친일’ 행태를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 비대위원장이 10월 11일 ‘조선 왕조는 무능하여 일본군의 침략을 받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일제 침략전쟁, 전쟁범죄를 옹호했다”라고 비판했다.

 

계속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사관은 일본의 침략을 미화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매국 사상”인데 “창피한 줄 모르고 식민사관을 당당히 드러내는 정 비대위원장의 태도에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또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외교 참사’라는 국민의 평가에도 ‘성과가 있었다’라고 자평하며 굴욕적인 대일 외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식민사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사진 제공-민중행동]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친일파 이완용조차 울고 갈 정도의 망언을 자행해 놓고 되레 국민에게 역사 공부하라는 등 적반하장하고 있다”라며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 행세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국힘당을 향해 “일왕 생일잔치와 자위대 열병식에 참석해 수세에 몰리면 국면 전환용으로 빨갱이 운운 색깔론을 들이미는 이들. 자기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허언, 망언, 거짓을 일삼고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 대한민국에서 활개 치는 권력자들이자 지금도 나라를 안에서 썩어 문드러지게 만드는 이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나영 이사장은 정 비대위원장을 향해 “아직도 자기의 잘못을 모른다면 더 나라에 해를 끼치지 말고 조용히 집에서 역사 공부에나 전념하라”라고 충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상징의식으로 정 비대위원장의 입을 막는 상징의식을 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식민사관, 친일 망언 정진석 위원장은 국민에게 사죄하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월 11일 ‘조선 왕조는 무능하여 일본군의 침략을 받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일제 침략전쟁, 전쟁범죄를 옹호했다. 그뿐만 아니다. 역사를 거울삼아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을 우려하는 이들에게 “경박한 역사 인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하하며, 한·미·일 연합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사관은 일본의 침략을 미화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매국 사상이다. 창피한 줄 모르고 식민사관을 당당히 드러내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태도에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외교 참사’라는 국민들의 평가에도 “성과가 있었다”라고 자평하며 굴욕적 대일 외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식민사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식민지 침략범죄,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은커녕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재무장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과의 연합훈련은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정당화하고 있다. 최근 한·미·일 연합훈련이 독도 인근에서 실시되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을 높였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대일 외교가 결국 한·미·일 군사협력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우리는 아직 일본의 일제 식민지 침략 역사에 대해 사과받지 못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받기는커녕 극우세력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피해자들의 손을 잡아주지는 못할망정 적반하장으로 자국의 역사를 비하하고 국민을 탓하는 매국적 태도는 용서하기 어렵다.

    

신냉전 시대,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한·미·일 군사협력이 아니다.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지켜준다는 믿음은 식민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은 군국주의 부활을 향해 가고 있으며, 이런 일본과의 군사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뿐이다. 

    

1919년 이완용은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일제에 자신의 나라와 국민들을 팔아넘겼다. 하지만 조선 민중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켰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21세기 이완용’을 자처한다면, 국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민중 저항의 역사를 무시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사퇴하라!  

한반도 전쟁 부르는 매국적 굴욕외교 중단하라!   

    

2022년 10월 13일 

전국민중행동,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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