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한반도 정세를 논평하면서 “우선 이 지역에서 지속해서 반복되는 대립의 소용돌이를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특정한 계획을 개발하는 데 러시아는 찬성한다. 이러한 러시아의 입장은 반복해서 천명되었고 발전 및 수정되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랴브코프 차관은 “우리 입장의 모든 부분이 우리가 이러한 긴장 고조의 대안으로 외교적, 정치적 전진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언급한 데 이어 “하지만 미국과 그 역내 동맹국들은 최근 다른 경로를 선호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랴브코프 차관은 그러면서 “이들이 북한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전개 과정을 걱정스럽게 주시하고 있다”라며 “앞서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 시도 자체가 미국 주도 아래 무위로 돌아갔다는 점에 주목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필요한 경우 우리는 우리의 노선을 다시 천명할 수 있다. 이는 균형 잡히고 논리적이며 사실상 반론의 여지가 없다. 만약 이를 고려하고 싶지 않은 세력이라면 다른 의도를 가진 것이 분명하다”라며 미국이 북한을 둘러싼 긴장 고조 상황에 만족할 수 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월 2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다. 랴브코프 차관의 견해에서도 알 수 있듯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이번 회의에서도 추가 제재 결의안이나 공식 성명 채택에 반대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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