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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적 해법 무효화하라”..국힘당 전당대회 장소에서 울려 퍼져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3/08 [23:45]

“망국적 해법 무효화하라”..국힘당 전당대회 장소에서 울려 퍼져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03/08 [23:45]

▲ 전국민중행동은 8일 국힘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 앞에서 이른바 윤석열 정권의 강제동원 해법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출처-전국민중행동]

 

“피맺힌 한의 역사를 뒤엎고,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우리 사법부를 부정하며, 우리 국민들을 수치스럽게 만들면서 우리가 얻을 ‘국익’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가.”

 

8일 국힘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 인근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이다.

 

전국민중행동은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강제동원 해법안’ 무효, 국힘당의 친일 망언을 규탄했다. 

 

지난 6일 윤석열 정권이 내놓은 해법안에 대해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을 ‘을사오적’에 빗대 ‘강제동원 계묘오적’이라고 칭하며 해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해법안을 내놓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야당도 일제히 비판하고 있으나 국힘당은 ‘국익을 위한 전향적 조치’ 등의 망언을 내뱉고 있다.

 

이에 전국민중행동은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전국민중행동은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해법안’은 그야말로 굴욕과 치욕, 망국적 해법일 뿐이다. 일제 강점기 36년간 700만 명에 이르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2번 죽이는 일이며 아직도 일본으로부터 사과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던 우리 국민을 모욕하고 우롱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힘당은) 사대 매국적이며 국민을 대상으로 한 협박성 발언만 넘쳐나고 있”으며 “그 어디에도 피해당사자들을 위로하거나 국민의 분노를 이해해보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국민중행동은 ▲친일 매국적 강제동원 해법 즉각 무효화 ▲친일 매국적 망언 즉각 중단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죄 등을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에 요구했다. 

 

▲ 기자회견 상징의식. [사진출처-전국민중행동]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친일매국 윤석열 정부, 친일매국정당 국민의힘을 규탄한다! 

강제동원 굴욕 해법 즉각 무효 처리하라!

 

우리는 2023년 3월 6일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의 침략 역사를 묻어주고, 일본의 국익만을 대놓고 옹호하며 그동안 일본의 억지스러운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날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해법안’은 그야말로 굴욕과 치욕, 망국적 해법일 뿐이다. 일제 강점기 36년간 700만 명에 이르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2번 죽이는 일이며 아직도 일본으로부터 사과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던 우리 국민들을 모욕하고 우롱한 처사이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전면 부인하고 우리 사법부의 위상과 역할을 국제적으로 흠집 내는 반헌법적 행태이기도 하다. 이것이 어찌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굴욕해법’에 대한 국민적 격분과 세 분의 피해당사자 절규가 온 나라에 울려 퍼지고 있는 이때, 국민의힘 내에서 쏟아내고 있는 말들도 그야말로 친일매국 정당임을 자처하는 발언들 뿐이다. ‘국익을 위한 전향적 조치’, ‘국제법의 틀 안에서 가장 합리적인 안’,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는 한국 말고 어디 있냐’, ‘반일 감정에 이용하지 말라’ 등. 사대 매국적이며 국민을 대상으로 한 협박성 발언만 넘쳐나고 있다. 그 어디에도 피해당사자들을 위로하거나 국민의 분노를 이해해보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친구이자 대통령 직속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장인 석동현 변호사는 ‘정부의 해법은 얼마나 의젓하고 당당하냐, 일본에 반성이나 사죄 요구도 좀 그만하자’는 등의 망언도 거침없이 뱉어내고 있다. 

 

오늘은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있는 날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 장소 앞에서 국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똑똑히 전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피맺힌 한의 역사를 뒤엎고,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우리 사법부를 부정하며, 우리 국민들을 수치스럽게 만들면서 우리가 얻을 ‘국익’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가. 

 

7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도록, 단 한 번도 침략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공식적인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았던 일본과 우리가 함께 나아갈 미래란 것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일본에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악쓰는 국민’이라고 모욕하기 전에, 7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지 못했던 무능한 한국의 정치와 당당하지 못했던 외교적 능력을 먼저 되돌아보아야 마땅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맞아, 우리는 국민적 분노를 전달함과 동시에 강력하게 경고한다.

친일 매국적 강제동원 해법을 즉각 무효화하라!

친일 매국적 망언을 즉각 중단하라!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강제동원 사죄와 배상을 전제한 올바른 해법을 마련하라!

 

2023년 3월 8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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