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2년 11월 13일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 대통령실
|
지난 6일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이른바 ‘강제동원 해법안’을 내놓자 미국은 성명과 논평에서 그동안 본 적 없던 극찬과 환영을 쏟아냈다.
“오늘 발표된 한일 간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은 미국과 가장 가까운 두 동맹국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에서 신기원적인 새 장을 여는 일이다.”
위는 윤석열 정권이 강제동원 해법안을 내놓고 일본이 호응한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간으로 한밤중에 발표한 환영 성명에서 특히 강조한 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두 차례의 역사적인 외교 장관 성명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번영하는 양국 국민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발걸음을 내딛었다”라면서 “미국은 이번 합의가 지속적인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노력을 앞으로도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양국 간 조치가 완전히 실현될 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향한 우리의 공통된 비전을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나는 한·미·일 삼국 동맹을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라고도 했다.
주한미국대사관과 미 국무부, 백악관도 따로 환영 논평과 성명을 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양국 간 고통스러운 시기의 역사를 해결하기로 한 이번 합의는 한일 간 신뢰와 화해를 증진할 것이며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일 양국관계의 미래를 재정립하려는 윤 대통령의 놀라운 헌신과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낸 성명에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한일 정상이 한 일에 우리(미국)는 고무됐다”라면서 “나를 비롯해 국무부 고위 관료들이 이 중대한 파트너십에 많은 시간과 집중적인 노력을 투입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많은 시간과 집중적인 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권이 강제동원 해법안 발표를 밀어붙인 배후에 미국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백악관은 강제동원 해법안이 나온 뒤 윤 대통령이 오는 4월 26일 윤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미국 시각) 백악관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한국은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두 나라를 더 가깝게 했다. 공급망을 강화했고 우리(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높였다”라면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특정 사안에 관해 대통령, 주한미대사관, 국무부, 백악관이 따로 신속히 입장을 낸 건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미국에서 이번 윤석열식 강제동원 해법안을 주시해왔다는 뜻으로 보인다.
아래는 미국에서 나온 성명과 논평 전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성명 전문
오늘 발표된 한일 간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은 미국과 가장 가까운 두 동맹국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에서 신기원적인 새 장을 여는 일이다. 역사적인 외교 장관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더욱 안전하고 굳건하며 번영하는 한일 양 국민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걸음을 내딛었다.
미국은 이번 합의가 지속적인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노력을 앞으로도 지지해 나갈 것이다. 양국 간 조치가 완전히 실현될 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향한 우리의 공통된 비전을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한·미·일 삼국 동맹을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 오늘 발표가 다시 한번 말해주듯 한·미·일 삼국이 함께 할 때 우리는, 그리고 전 세계는 더욱 안전하고 번영하게 될 것이다.
2023년 3월 5일(미국 현지 시각)
(출처 :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환영 논평 전문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오늘 한일 양국이 발표한 양국 관계의 역사적인 진전을 환영한다. 양국간 고통스러운 시기의 역사를 해결하기로 한 이번 합의는 한일간 신뢰와 화해를 증진할 것이며,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일 양국 관계의 미래를 재정립하려는 윤 대통령의 놀라운 헌신과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의 최우방 동맹인 양국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과 일본 국민의 안보를 보장하는 한편 역내 그리고 전 세계에서 평화 및 공통된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2023년 3월 5일(미국 현지 시각)
[출처: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