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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워싱턴 선언은 미국의 빈껍데기 배려”… 김여정 부부장 입장 발표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4/29 [08:51]

[전문] “워싱턴 선언은 미국의 빈껍데기 배려”… 김여정 부부장 입장 발표

문경환 기자 | 입력 : 2023/04/29 [08:51]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8일 조선중앙통신사를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29일에 보도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워싱턴 선언을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로서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더 엄중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정녕코 환영받을 수 없는 행위로 된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핵협의그룹(NCG), 미 핵전략자산의 정기적·지속적 전개, 빈번한 한미연합훈련 등의 내용이 정세를 불안하게 한다고 꼽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정권 종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늙은이의 망령’, ‘늙은이의 망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를 규탄한 다음 “가장 적대적인 미국이라는 적국의 대통령이 직접 쓴 표현”이기 때문에 “쉽게 넘겨줄 수 없는 너무나도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하는 수사학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감지덕지해 하는 그 못난 인간의 사유 세계를 어찌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겠냐마는 우리는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도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를 두고 볼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도 하였다.

 

이는 워싱턴 선언이 실속 없는 ‘빈껍데기 선언’이며 미국이 윤석열 정권을 ‘배려’해서 해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윤석열 정권이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 지켜본다는 것은 북한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윤석열 정권이 그 기준을 넘어가면 모종의 행동, 북한 표현으로 ‘핵전쟁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돌입할 것임을 암시한다. 

 

끝으로 김여정 부부장은 “적들이 핵전쟁연습에 광분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전략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하여 증대될 것”이라고 하여 한미가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는 정도에 맞게 북한도 비례 대응을 할 것임을 경고했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한 김여정 부부장의 입장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남조선[한국] 대통령 윤석열의 이번 워싱턴 방문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근원과 그 실체에 대한 더더욱 명백한 이해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계기로 되었다.

 

26일 미국과 남조선 집권자들은 수뇌회담[정상회담] 후 ‘확장억제력’의 실행력 제고 방안을 담은 이른바 ‘워싱턴 선언’이라는 것을 발표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자기들의 선택과 행동 의지를 명문화하였다.

 

미국과 남조선 집권자들이 조작해 낸 ‘워싱턴 선언’은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로서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더 엄중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정녕코 환영받을 수 없는 행위로 된다.

 

‘핵협의그룹’ 조작과 미 핵전략자산들의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전개와 빈번한 군사훈련으로 하여 지역의 군사·정치정세는 부득이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으며 결과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안전 환경에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하였다.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 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이다.

 

이를 늙은이의 망령이라고 보겠는가?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 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 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가장 적대적인 미국이라는 적국의 대통령이 직접 쓴 표현이라는 사실, 이는 우리가 쉽게 넘겨줄 수 없는 너무나도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하는 수사학적 위협이다.

 

힘에 대한 과신에 빠져 너무도 타산 없고 무책임하게 용감했다.

 

달리는 해석될 수 없고 그 이상 더 명백할 수 없는 우리 국가에 대한 워싱턴과 서울의 위정자들과 군부 호전광들의 적대적 흉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기회는 우리에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에 철저히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을 주었다.

 

번져지고 있는 정세는 매우 엄중하다.

 

윤석열은 이번에도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 압도적 대응능력과 응징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지껄이면서 ‘한’미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명백히 하였다.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감지덕지해 하는 그 못난 인간의 사유 세계를 어찌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겠냐마는 우리는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도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를 두고 볼 것이다.

 

미국과 남조선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핵전쟁 억제력 제고와 특히는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하였다.

 

우리는 명백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

 

적들이 핵전쟁연습에 광분할수록, 조선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전략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하여 증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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