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8일 조선중앙통신사를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29일에 보도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워싱턴 선언을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로서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더 엄중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정녕코 환영받을 수 없는 행위로 된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핵협의그룹(NCG), 미 핵전략자산의 정기적·지속적 전개, 빈번한 한미연합훈련 등의 내용이 정세를 불안하게 한다고 꼽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정권 종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부부장은 ‘늙은이의 망령’, ‘늙은이의 망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를 규탄한 다음 “가장 적대적인 미국이라는 적국의 대통령이 직접 쓴 표현”이기 때문에 “쉽게 넘겨줄 수 없는 너무나도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하는 수사학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감지덕지해 하는 그 못난 인간의 사유 세계를 어찌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겠냐마는 우리는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도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를 두고 볼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도 하였다.
이는 워싱턴 선언이 실속 없는 ‘빈껍데기 선언’이며 미국이 윤석열 정권을 ‘배려’해서 해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윤석열 정권이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 지켜본다는 것은 북한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윤석열 정권이 그 기준을 넘어가면 모종의 행동, 북한 표현으로 ‘핵전쟁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돌입할 것임을 암시한다.
끝으로 김여정 부부장은 “적들이 핵전쟁연습에 광분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전략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하여 증대될 것”이라고 하여 한미가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는 정도에 맞게 북한도 비례 대응을 할 것임을 경고했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한 김여정 부부장의 입장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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