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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분신한 노동자가 야당에 남긴 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5/03 [13:01]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분신한 노동자가 야당에 남긴 글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3/05/03 [13:01]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되어야 하겠습니까.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은 노동자 탄압에 항거하며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본부 간부인 양 모 씨가 야당 대표들에게 남긴 유서 중 일부이다.

 

양 모 씨는 지난 1일 분신한 뒤에 위독한 상태로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일 오후 1시 9분경 끝내 운명했다.

 

양 모 씨는 분신할 때 주위 사람들과 국회의원들에게 유서를 남겼다.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유서 일부가 3일 공개된 것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 모 씨가 야당 대표와 의원들에게 남긴 유서를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공개했다.

 

아래는 양 모 씨의 유서 일부이다.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억울하고 창피합니다.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한 것뿐인데

윤석열 검사독재 정치에 제물이 되어 자기 지지율 숫자 올리는데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고, 또 죄없이 구속되어야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입니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되어야 하겠습니까.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

당 대표님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무고하게 구속되실 분들 제발 풀어주세요.

진짜 나쁜 짓 하는 놈들 많잖아요.

그놈들 잡아들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주세요.

저의 하찮은 목숨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많은 국민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 듭니다

야당 대표님, 그리고 의원님들 하루빨리 저의 희망이 이뤄지게 해주세요.”

 

민주노총과 건설노조는 윤석열 정권의 도를 넘은 노동자 탄압이 참사를 불러왔다며 ‘살인 정권 윤석열 퇴진’을 위한 투쟁에 돌입했다.

 

오는 4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근처에서 ‘건설노조 탄압 중단! 무리한 수사 책임자 처벌! 윤석열 정권 퇴진! 건설노조 확대간부 상경 투쟁’을 하고 10일에는 ‘(가)윤석열 정권 퇴진 선포대회’를 17일에는 ‘(가)윤석열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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