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은 지난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5.18 역사기행에 다녀왔다.
광주에 도착한 대진연은 전국의 대학생 단체들과 함께 5.18 민중항쟁 43주년 청년학생 합동 참배식에 참여했다.
윤민 대진연 회원은 참배에 앞서 "오늘날에도 학살자 전두환을 존경한다는 정치인이 있다”라며 “학살자 전두환을 추앙하고 그의 정치를 따르는 자들을 몰아내는 것이 진정한 오월정신 계승”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5.18의 역사를 지우고 왜곡하는 집권여당 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당시 무능과 무책임으로 159명의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다시 전쟁이라는 대대적인 학살의 장으로 온 국민을 떠밀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막기 위해 대학생이 더 열심히 배우고 행동해야겠다"라면서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쳤던 80년 광주시민의 마음으로 뜨겁게 활동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합동 참배를 한 후 묘역 답사를 진행했다.
대진연은 오후 4시, 금남로 무대에서 열리는 5.18 민중항쟁 정신계승 범국민대회에 참여했다.
이해천 대청(대전충청)대진연 회원은 “지금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인지 검찰공화국인지 구분이 안 된다. 또 우리의 주권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국민주권이 올바르게 구현되는 사회, 자주권이 확고히 펼쳐지는 사회가 5.18 정신이 실현된 사회다. 이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윤석열을 반드시 퇴진시켜야 한다”라며 “전국에 계신 대학생 여러분, 5.18 정신을 계승해서 윤석열을 반드시 퇴진시키자”라고 외쳤다.
금남로 무대에서 진행된 대학생 합창대회에는 우리가 맞이할 새날, 내일, 대전연합노래영상동아리 새벽, 사회참여 노래동아리 그노래, 거리공연동아리 도레미가 참여했다. 1등은 우리가 맞이할 새날, 내일이 수상했다.
5.18 정신 계승 청년대학생 전통문화 교류대회는 총 2부로 진행되었다. 조선대학교 풍물패 연합, 서울지역 대학생 풍물동아리 너울, 광주지역 대학생 풍물패 울림이 참여했다. 참가 동아리 소개 및 전통문화연구회 '얼쑤'의 이명운 단장의 발언을 들은 후 5.18광장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1등은 광주지역 대학생 풍물패 울림이 수상했다.
이후 오후 7시, 금남로 무대에서는 5.13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행사는 풍물패의 신나는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됐고 은우근 광주전남촛불행동 상임대표는 5.18 정신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참가자들은 “5.18 정신이 윤석열 퇴진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은 전두환이다. 윤석열 정권 무너뜨리자!”, “5.18 학살 배후 미국을 규탄한다!”, “윤석열이 죽였다. 살인 정권 윤석열을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서 사회자가 5.18 기행에 처음 온 새내기 대학생들과 무대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아윤 광전대진연 회원과 조하영 서울대진연 회원이 무대에 올랐다.
어떤 마음으로 참여했는지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타도하고, 5.18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 “5.18을 배우기 위해 참여했다”라고 답했다.
또 최근 윤석열이 집권한 지 1년이 되었는데 무엇에 가장 분노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윤석열이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고 발언한 것이 가장 분노스럽다. 특전사를 광주로 보내 학살한 것이 정치를 잘했다는 건 말도 안 되지 않나”라며 “윤석열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의 동의 절차를 언급한 것 또한 정말 분노스럽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5.18 43주년을 맞아 5.18 정신 계승을 위한 다짐을 묻는 질문에 “윤석열을 타도할 때까지 촛불에 열심히 참여하고 시민들에게 알리겠다”, “5.18에 대해 열사분들에 대해 배우며 몰랐던 것이 많았다고 느꼈다. 앞으로 더 알아가고 생각을 밝히는 자리에 더 많이 참여하겠다”라고 다짐을 밝히며 인터뷰가 끝났다.
이어서 전국대학민주동문협의회의 연설과 대학생들의 율동 공연이 있었다.
얼마 전, 비정상적인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긴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는 영상이 전광판에 나온 뒤 전국 건설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의 류종은 조직부장이 발언했다.
이어서 뮤지컬 동아리 ‘리라’가 펼친 5.18 당시 광주를 그려낸 집체극 「임을 위한 행진」은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촛불문화제는 빛나는 청춘의 노래 공연과 대동놀이로 마무리되었다.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이 구호를 외쳤다.
“오월에서 통일로” “5.18 역사 지우는 윤석열을 퇴진시키자” “오월정신 계승하여 자주·민주·통일 이뤄내자” “주한미군 철수하라!” “한미연합훈련 영구 중단하라!” "5.18 정신 폄훼하는 국힘당은 해체하라!” “5.18 학살 개입한 미국은 사죄하라!”
다음 날(14일), 참가자들은 전남대학교 답사와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재연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은 5.18 당시 앞장에서 싸웠던 시민들의 모습, 시민들이 오월정신을 계승하여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싸웠던 역사, 5.18 정신을 계승하여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을 재연했다.
이날 행진에서 참가자들은 5.18 정신이 담긴 열사들의 유언을 읽으며 발언을 했다.
1박 2일 동안 진행된 대진연의 5.18 역사기행은 재연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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