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라는 긴 세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고한 지구촌 시민들 수백만 명이 죽었고 미국에서만도 1백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예상을 뒤엎고 코로나가 빠르게 전 세계를 덮치면서 가장 먼저 이탈리아를 강타했다.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선진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바로 그때 남미의 작은 섬나라 쿠바가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의료진을 파견했다. 제1차 수혜자는 이탈리아가 됐다. 유독 바이든이 집권하면서 연속적으로 세계적 대재앙이 덮쳤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그치질 않고 있다. 그런데 이번 기후 재앙의 최대 피해자는 미국 하와이다.
한편, 트럼프는 감히 미국에는 코로나가 상륙하기 어렵다면서 환자의 가파른 증가를 감추거나 축소하다가 그만 자기 자신이 코로나에 걸렸다. 트럼프는 남의 나라를 도울 주제가 못 되면 잠자코 있을 일이지, 굳이 쿠바 의료진 해외 파견에 시비를 걸고 쿠바 의료진을 허용하는 나라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공갈 협박까지 해댔다. 우리 민족문제에서도 이런 못된 짓을 했다.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을 깨버렸으면 그만이지 굳이 남북 관계 발전에 족쇄를 채우고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 불허 조치까지 취했다. 이것은 ‘못 먹는 밥에 재나 뿌리자는 심보’라고 봐야 맞다.
트럼프의 뒤를 이어 등장한 바이든은 코로나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적 공동 대응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냉전을 부활시켜 그저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트럼프가 폐기한 이란-핵합의와 미-쿠바 관계 정상화를 원상 복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을 적용해 제재와 압박을 비롯해 온갖 불이익을 가하고 있다. 그리고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어 잊히고 말았지만, 오바마의 노벨 평화상 외상값 착복에 적극 부역한 사람이 바이든이다. 따라서 바이든은 외상값을 지불해야 할 의무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에서 미러 대리전을 치르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봇짐을 싸 들고 미친 듯이 달아났다. 그는 미국, 영국, 나토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가 쉽게 러시아를 몰아내고 반신불수로 만들 수 있다고 오판한 게 분명하다. 연전연패의 우크라이나는 사상자 50만에 육박하고 인구의 절반이 해외로 빠져나가 국가 구실을 못 하고 있다. 미국이 먹여 살리는 형국이다. 국토는 피바다가 된 폐허로 변했고 국민의 삶은 피폐해졌다. 우크라이나전은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안기고, 그 후과는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세계는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어디선가 곧 전쟁이 터질 징조다.
설상가상으로 기후 재앙이 전 지구를 쓸어버리고 불태우고 있다. 세계 최대 최고 재앙은 하와이다. 수십 명이 타죽고 천여 명 이상이 행방불명이라고 한다. 제집의 초대형 비극을 치유하는 데 먼저 재원을 돌리고 바이든 자신이 직접 현장을 찾아 위로하는 게 더 시급하건만,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 추가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미국은 총 189억 달러(약 26조 6,600억 원)가 넘는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했다. 인류가 자초한 초대형 비극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지면 당연히 선진국들에 있다. 이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두말할 것 없이 개발도상국들이다.
마땅히 선진국들이 인류의 보건, 기후 정상화,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 발 벗고 뛰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세계 경제를 망치는 온갖 제재와 전쟁을 지체 없이 끝장내야 한다. 반대로 선진국 간판을 달고 있는 미국, 영국, 유럽은 전쟁을 말리는 게 아니라 싸움에 부채질하고 있다. 멀쩡한 젊은 청년 40만 이상이 죽고 수만 명의 부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해외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인권을 입에 달고 사는 선진국들이 이처럼 처절한 비극을 보고 듣고도 전쟁을 계속하라고 무기를 대주는 짓은 인권 최대 유린자인 동시에 그들이 외치는 인권은 가짜이고 사기에 불과하다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지금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질 시간이 없다. 먼저 사람을 살려는 게 급선무다. 당장 전쟁을 끝장낼 쉬운 방도가 있다. 나토가 무기 지원을 중단하면 곧바로 전쟁이 멈춘다. 나토 지배계층과 달리 나토 국민의 대다수는 전쟁을 반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전쟁이 계속될까? 이걸 아는 게 중요하다. 우크라이나전을 미러 대리전이라고 한다. 이 전쟁으로 가장 큰 이익을 챙기는 게 바로 미국과 나토 군산복합체들이다. 식민지에서 고혈을 짜 먹던 대부분 주요 나토 국가는 제국주의 근성이 몸에 배서 미국과 한패가 됐다. 전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미국 눈치를 보느라 입도 벙긋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는 실권도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진짜 주인은 바이든이다. 바이든과 아들, 두 부자는 우크라이나에서 온갖 부정부패 비리에 연루돼 미 의회에서 탄핵 소리까지 나온다. 바이든의 인기는 문제아로 불리는 트럼프에 뒤지고 있다.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전 승리는 고사하고, 전쟁을 대선까지 끌고만 가도 선거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바이든은 전쟁으로 네오콘 호전광들의 지지와 기부가 쏟아지고 있다는 데에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전 세계는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친다. 반대로 죽음의 상인들은 불로소득으로 일확천금을 챙기고 있다. 이들은 돈을 주체할 수 없어 돈방석에 올라가 기름진 베를 두들기며 노래를 불러대고 있다. 젊은 청년 수십만 명이 쏟은 피의 대가를 엉뚱한 놈이 낚아채 가고 있다. 나라와 민족의 자주, 긍지, 존엄을 내팽개친 젤렌스키는 나토의 주술에 도취돼 나토를 신줏단지로 모시고 오로지 나토 가입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는 중립국으로 멋지게 살아갈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코로나 팬데믹과 연속적 자연재해를 경험한 바이든이 세계 평화와 경제에 결정적 장애물인 제재와 전쟁 그리고 적대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어야 옳았다. 하지만 바이든은 유럽을 비롯해 세계 경제가 끝장나면 미국이 혼자 세계를 제멋대로 주물럭거릴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선언을 못 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지구촌에 조용한 날이 없을 걸로 보인다. 미국은 외부로부터 기절할 정도의 충격을 받으면 태도를 바꾼다. ‘화염과 분노’를 외치며 평양을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던 트럼프가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력 완성 선언’에 화들짝 놀라 북미 대화로 돌아선 전례가 있다.
‘을지 자유의 방패’ 기간 한국에서는 전 국민 ‘민방공 훈련’도 진행된다. 모든 국민이 참여하게 될 ‘민방공 훈련’은 주민 대피와 이동통제까지 한다. 과거와 달리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전쟁으로 확대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남녘 전제 인구가 총동원되는 지상 최대의 다국적 전쟁훈련을 평양이 뒷짐 지고 방관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동안 비공개됐던 고성능 최신 무기들을 선보일 수 있고 시기를 저울질하던 대륙간 탄도미사일 정상 각도 시험발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번엔 미 본토가 사정권에 들어있다는 걸 재확인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미 해군기지가 있는 괌과 하와이뿐 아니라 미 본토 주변에 설정된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걸로 보인다. 그러면 당연히 지역의 위기 경보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주민들은 혼비백산할 것이다. 이렇게 미국의 안보에 구멍이 뚫리고 수모와 모욕을 당하고도 적대 정책을 고집한다면 절대로 정상이 아니다. 핵보유국 간 전쟁은 동반자살이라는 건 상식이고 전례도 없다. 조만간 대북 정책 전환은 불가피하다. 바이든은 후회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관계 정상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서둘러야 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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