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 “윤석열 탄핵”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당과 시민단체 간의 연대, 단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부천 지역 5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시민 30여 명이 모여 “범국민 항쟁으로 윤석열을 탄핵하자”라고 외쳤다.
이날 부천 지역 촛불대행진에는 민주당과 진보당 당원, 국민주권당 창당준비위원회 당원들이 참가했다. 주권자전국회의 부천 지부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함께했다.
참가자들이 든 ‘촛불 종이컵’에는 지난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당시의 “내려와! 박근혜” 구호가 적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관해 부천촛불행동(준) 측은 “대통령을 한 번 탄핵했는데 두 번은 또 못 하겠나”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부천 시민 김명선 씨는 “일단은 부천 시민이 한목소리로 현 사태의 원흉인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면서 “윤석열이 탄핵하려면 해보라고 했다. 이제는 윤석열을 탄핵하고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평화 국가를 제대로 세우자”라고 주장했다.
백현종 진보당 부천시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윤석열의 임기가 앞으로 3년이 넘게 남았는데 그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봐주시겠나. (그러면) 안 된다”라면서 “우리에겐 그들(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릴 힘이 있다. 우리 함께 똘똘 뭉쳐 반드시 윤석열을 임기 전에 끝장내자”라고 외쳤다.
오승호 주권자전국회의 부천 지부 대표는 “국민이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면서 “헌법을 위반한 검찰 쿠데타의 수괴 윤석열을 퇴진시키자”라고 외쳤다.
앞서 부천촛불행동(준)은 지난 5일 첫 대면 모임을 열고 공동대표 선출과 부천에서 “윤석열 탄핵” 여론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방도 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부천촛불행동(준)에서 활동하는 한유리 씨는 보고 발언을 통해 “부천촛불행동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고 더 많은 부천 시민을 만나 윤석열 탄핵을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우리 모두 행동하는 촛불국민이 되자. 11월 18일 (전국 촛불 대행진이 열리는) 국회로 몰려가자.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고 총선 전에 나라 팔아먹고 말아먹는 세력이 한 명도 못 나오게 윤석열을 심판하고 탄핵하자”라고 주장했다.
역에서 나오다가 “윤석열 탄핵” 구호에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어가는 20대 청년들도 있었다.
부천 지역 촛불대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는 1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서도 함께 “윤석열 탄핵”을 외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부천 지역 촛불대행진은 매달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이 열리는 주의 화요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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