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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2] 반윤 쇼, 이준석의 역할

황선 | 기사입력 2023/12/21 [14:39]

[정조준2] 반윤 쇼, 이준석의 역할

황선 | 입력 : 2023/12/21 [14:39]

 

12월 28일 

 

조선일보는 오늘자 사설에서 김건희 특검을 여야 합의로 추천하고 총선이후 실시하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예상대로입니다.

 

그간 국민 여론을 의식하는 척하며 김건희를 사가로 내쳐야 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흘리던 조선, 동아의 속마음이 28일 특검법 통과가 다가오자 본격적으로 나온 것입니다. 

 

12월 28일 특검 통과를 신경 쓰는 것은 이준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12월 27일을 ‘결단의 마지노선’이라고 흘렸습니다. 자신이 박근혜 비대위에서 정치를 시작한 날이 12월 27일이기 때문에 그날 뭔가를 결심하겠다는 것인데, 아무 의미 없고 억지스러운 둘러대기일 뿐입니다.

 

그날은 그냥 국민의 70% 이상이 기다리는 김건희 특검 통과를 하루 앞 둔 날입니다. 이준석은 이 날, 김건희 특검 정국이 정점에 달하는 날에 맞춘 쇼를 진행 중입니다.

 

반윤 여론을 이용한 쇼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반윤, 반국힘 민심을 마주한 이준석은 그 후 매일같이 반윤 반국힘 발언을 쏟아내는 한편 신당설을 흘리면서 이목을 끌어왔습니다.

 

국힘당과 정권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때마다, 야당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등판한 사람이 이준석입니다. 이준석은 때마다 눈물까지 뿌리며 열연을 했습니다.

 

최근 벌이는 다양한 쇼도 반윤석열 여론의 반사이익이 민주당으로 가는 것을 차단하고 자신과 신당에게 오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27일 결단 운운은 특검 통과로 향하는 국민적 관심을 신당창당 쇼로 가리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김승희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문제가 불거질 때 연예인 마약 사건으로 정국을 전환시키려 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준석과 한동훈은 한 몸

 

이준석이 반윤석열 반국힘당 언행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이준석 개인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최근 한동훈과 이준석이 직접 만나지 않으면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주고받는 설왕설래, 조선일보의 훈수 등을 모아 맥락을 읽다보면, 이들이 하나의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 한동훈 카드를 쓰는 것처럼 이준석을 또 다른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른손, 왼손처럼 달라 보이지만 한 머리에서 나오는 명령을 접수해 움직입니다.

 

이준석과 한동훈은 서로 만나지 않으면서 티격태격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과거 윤석열과 이준석이 그랬듯, 결국 한 자리에서 러브샷을 하는 장면을 향하고 있습니다. 

 

양두구육 

 

이준석은 한동훈이라는 새로운 개고기에 여전히 양머리를 얹어놓고 그것을 파는 개장수일 뿐입니다. 그 자신이 그렇게 탄식했던 양두구육의 자리에서 여전히 서성거리는 것은 자신도 언젠가는 양머리를 뒤집어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국민은 이준석과 한동훈을 내세워 하는 이 너절한 쇼의 이면을 이미 다 읽어내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서 사기꾼은 영원히 퇴출하자는 것이 국민의 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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