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44주년인 2024년 5월 18일, 광주 금남로 일대가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5.18이 민주다! 헌법에 수록하라!” “완전한 진상규명! 민주 역사 지켜내자!”
44주년 5.18민중항쟁 기념 국민대회(국민대회)가 오후 4시 광주 금남로에서 진행됐다.
광주 시민, 대학생,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청소년 등 연인원 2천 명(주최 측 추산)이 국민대회에 오월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모였다.
국민대회는 1980년 5월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항쟁 동력의 결집, 독재 타도와 민주 수호의 결연한 의지를 다졌던 광주 시민 궐기대회를 재현하는 듯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5.18 열사들의 염원을 이어받겠다는 다짐으로 묵념을 했다.
위경종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44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왜곡과 폄훼로 5월을 지우려는 망동은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5월 진상규명이 절대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 진상규명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왔던 자랑스러운 모든 분과 함께 5월 역사 왜곡 세력에 맞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을 다짐한다”라고 밝혔다.
이겨레 민주노총 청년특별위원장은 “지금 우리가 44년 전 광주를 시대의 최전선으로 기억하는 것은 시대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그날 그곳에 모여 있었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 퇴진,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과 임금 인상 쟁취를 위해서 오늘도 투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왜곡하는 이들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민중의 삶을 위협하는 정권을 심판할 것이다. 오월의 정신으로 민중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민심의 압도적 심판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은 국정 기조를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하기는커녕 종전의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의 잘못된 정책 기조를 유지, 혼전해 나가고 있다”라며 “민주주의 파괴와 불의에 저항했던 5.18 정신을 계승하는 범국민적 항쟁을 통해 노동자, 민중, 서민들도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함께 행복한 새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라고 호소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에는 ‘제44주년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오후 5시 30분에는 ‘2024 민족민주화촛불성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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