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의 진흙탕 싸움에 이어 이제는 당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힘당 7.23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은 한동훈 후보 지지자와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었다.
한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자 5분도 되지 않아 원 후보의 지지자가 “배신자 꺼져라”라고 고함을 쳤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한 후보 지지자들과 원 후보 지지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심지어 의자까지 던지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진행요원에 의해 밖으로 쫓겨났지만,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행사장 밖에서 난투극을 벌였다고 한다.
이른바 ‘김건희-한동훈’ 문자로 벌어진 한 후보와 원 후보의 대결이 당원들 사이에서는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이런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두 후보는 반성하기는커녕 상대방 탓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당 대표 후보인 나경원과 윤상현은 이 틈을 이용해 자신이 당 대표로 되기 위해 두 명의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말리는 사람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그리고 국힘당의 이런 사태를 몰고 온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실 또한 강 건너 불구경이다. 이른바 ‘김건희-한동훈’ 문자가 공개돼 당내에서 분란이 커지는데도 천하태평이다. 당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는 식이다.
어떤 집안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때문에 자식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고 이 싸움이 친척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부모와 다른 형제들은 이 싸움을 말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부모는 싸움을 못 본 체하고 다른 형제들은 자기의 이득만 따지면서 싸움을 말리지 않는 집이 있다. 사람들은 이런 집을 두고 망조 든 집, 콩가루 집이라고 부른다.
지금 국힘당은 딱 이 꼴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힘당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