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당분간 매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18일에 이어 19일 오후 4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고 19일 알렸다.
그러면서 “만일 북한군이 또다시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를 포함하여 각종 도발을 자행한다면,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합참 관계자가 “당분간 매일 서부전선과 중부전선, 동부전선에 배치된 대북 확성기를 돌아가면서 일부만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오늘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대북 확성기 방송 등 대비 태세를 점검하면서 “현 상황을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적의 도발이나 기상변화에 따른 우발상황에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다시 격화되고 있다.
북한이 18일 오물 풍선을 보낸 것은 한국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한 것이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4일 담화를 통해 대북 전단이 북한의 국경지대 등에서 발견됐다며 이에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대북 전단 사진도 공개했다.
이틀 뒤인 16일 김여정 부부장은 대북 전단이 담긴 대형 풍선이 29개가 발견됐다며, “더 이상 지켜봐 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 같다”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한국의 대북 전단에 대응해 오물 풍선을 살포했으며, 이에 대응해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이 병행되면 북한은 ‘새로운 대응’을 하겠다고 이미 6월 9일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합참이 당분간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이 병행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오물 풍선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로 대응하게 될 것이다.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절실한 시기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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