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4일 미국의 반북 대결 정책을 규탄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대변인은 “최근 미국은 쿼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국가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주권적 권리 행사를 중상 모독하면서 집단적인 대조선[대북] 압박 분위기를 고취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을 감행하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발전권을 난폭하게 침해하면서 가장 적대적인 대결 기도를 노골화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정상들은 지난 21일 쿼드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는 불안정을 조장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를 규탄한다”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변인은 이어 “오늘날 미국의 냉전식 사고방식과 진영 대결 정책의 집약적 산물인 쿼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들 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조장하고 국제적인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인자로 되고 있다”라면서 “쿼드의 존재 명분과 기본 주제가 미국이 주도하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립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의에 도전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미국의 진영 대결 정책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가장 심각한 위협을 조성하는 유해로운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담화 전문이다. ※ 원문의 일부만으로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편향적으로 이해하거나 오해할 수도 있기에 전문을 게재합니다. 전문 출처는 미국의 엔케이뉴스(NKnews.org)입니다.
《평화와 안정유지》의 간판은 미국의 진영대결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될 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최근 미국은 쿼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국가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주권적 권리 행사를 중상 모독하면서 집단적인 대조선 압박 분위기를 고취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을 감행하였다.
백악관이 쿼드 정상회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번에 조작 발표된 《공동성명》은 쿼드가 미국의 일극 지배 전략 실현에 복무하는 정치·외교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발전권을 난폭하게 침해하면서 가장 적대적인 대결 기도를 노골화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
오늘날 미국의 냉전식 사고방식과 진영 대결 정책의 집약적 산물인 쿼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들 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조장하고 국제적인 불안정을 초래하는 위험인자로 되고 있다.
미국이 이른바 기후변화, 식량 안전,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같은 수사적 표현으로 쿼드의 대결적 본색을 가려 보려고 시도하였지만 쿼드의 존재 명분과 기본 주제가 미국이 주도하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립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번에 미국이 주권 국가들의 합법적 권리 행사를 《위협》으로 묘사하면서 《항행의 자유》를 구실로 쿼드를 사실상의 국제적인 《해상 경찰 기구》로 만들어 버린 것은 상기 실체가 철두철미 워싱턴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부속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이다.
현 미 행정부가 시대착오적인 《소수집단》 정치에 더더욱 의존하고 있는 현실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며 그들의 외교적 공간도 그만큼 협소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줄 뿐이다.
정의에 도전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미국의 진영 대결 정책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가장 심각한 위협을 조성하는 유해로운 근원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침해하는 그 어떤 적대행위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자주와 정의에 기초한 다극화된 국제질서 수립을 위한 책임적인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것이다.
주체113(2024)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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