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거부권 남발 중단’,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면담 요청을 했던 대학생 4명이 전원 연행됐습니다.
용산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대학생 한 명이 ‘국민분들께 드리는 편지’를 보내와 아래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국민분들께 드리는 편지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거부권 남발 중단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에 면담요청서를 들고 찾아간 청년입니다. 윤석열이 기어이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을 거부했습니다. 벌써 24번째입니다. 각종 민생법안과 대통령실이 연루된 채해병 특검법, 이젠 김건희 특검법까지. 국민의 삶, 민생은 철저히 파탄 내고 자신의 권력과 김건희 방탄에만 여념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국민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세 사기로 길거리에 나앉은 국민, 응급실이 없어 92곳의 병원에 연락하다가 끝내 목숨을 잃은 국민, 노동 환경을 개선하라는 목소리를 냈다고 구속영장을 들이밀어 불을 제 몸에 당기는 국민,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수많은 국민이 죽어갔고, 죽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권력. 대통령은 직무를 유기하고 국가를 책임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비정상만이 남아 있습니다. 아무런 권한도, 직책도 없는 김건희가 대통령 노릇을 하며 주가조작에 대한 죗값은 받지 않고 금융위 인사에 개입하고 고속도로 종점을 바꾸고 공천에 개입하는 등 국정을 농단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3고 현상에 시달려 허덕이고 길거리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김건희는 혈세로 해외여행을 다니며 명품 가방을 사고 관저에 사우나와 드레스 룸을 차리고 앉아 있습니다.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국민의 뜻에 반하고 국민을 향해 ‘반국가세력’이라고 하는 이 정권에게 당당히 요구하고 싶었습니다. 당당히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외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에게 당당히 면담을 요청하러 갔습니다. ‘거부권 남발 중단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 그러나 기다리는 것은 경호원들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진압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이라는 천혜의 요새를 지키는 졸개들에게 막혔습니다. 용산 총독부라는 곳을 향해 소리쳤으나 그곳을 비호하는 순사들에게 막혔습니다. 억울합니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국가라는 게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국민 여러분, 윤석열 정권과 김건희를 타도하기 위해 모입시다. 국민이 주인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김건희 같은 특급 범죄자가 거리를 활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촛불광장으로 모입시다. 이곳에서도 승리의 빛을 바라보며 환희에 찬 얼굴로 투쟁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24.10.4. 윤석열에게 면담을 요청하러 간 대학생 올림.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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