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분위기는 마치 두 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듯했다.
대학생과 촛불시민은 촛불집회를 시작할 때 부르는 「조일권의 노래」를 부르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기자회견 내내 “윤석열 탄핵”, “김건희 구속”, “애국 대학생 즉각 석방”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김은희 용산촛불행동 대표는 “요즘 공천비리, 당무 비리, 돈 비리 등 곳곳에 김건희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이제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과 언론으로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과 ‘방탄 정권 윤석열 탄핵’이 민심 아닌가”라며 “학생들이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한 것은 민심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다. 당장 학생들을 석방하라”라고 말했다.
즉석에서 발언 신청을 한 촛불시민은 “연행된 학생들이 손자, 손녀 같아서 왔다”라며 “경찰은 당장 네 명의 학생들 풀어주고 아픈 학생들은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용산경찰서장은 당장 나와서 면담하자”라고 말했다.
박성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 등을 거부한 것 자체가 윤 대통령이 자신과 김건희 죄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온 기승은 학생은 “대학생들은 24번째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에게 국민의 뜻을 알려주고자 면담을 하러 간 것이다. 지금 우리 시대의 사명은 윤석열 탄핵”이라고 역설했다.
류우승 대진연 회원은 “윤석열과 김건희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믿음직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계엄”이라며 윤 대통령이 최측근을 군부 요직에 기용한 것 등을 언급했다.
이어서 국회를 향해서 하루빨리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끝내기 전에 80여 명의 참가자는 유치장에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응원하는 목소리를 보냈다.
촛불시민들과 대학생들은 서로 응원하는 박수를 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그리고 대학생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촛불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늘 오후 늦게 연행 학생들의 면회가 성사됐다. 학생들을 면회한 부모님들의 말에 따르면 폭력적인 연행으로 학생들의 몸 여기저기 멍이 들었고, 한 여학생은 왼쪽 팔을 제대로 들 수 없는 상태이다.
6일 오후 1시경이면 학생들이 연행된 지 48시간이 된다.
대학생들은 연행 학생이 석방될 때까지 용산경찰서 앞에서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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