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20일 적도기니의 수도 말라보에서 열린 적도기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통신은 "김영남 위원장은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적도기니 인민의 위업에 대한 조선(북한)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하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식 전날인 19일 적도기니 대통령이 마련한 연회에도 초대됐다.
지난해 미국의 소리 방송은 6월 26일 보도에서 "엘’ (Le Potentiel) 신문은 지난 23일 인접국 적도기니가 북한에 대규모 보안체계 구축을 맡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적도기니 내 북한인 소식통을 인용해 적도기니에 주재하는 북한의 정보통신 IT 관련 대표부가 미화 30억 달러 규모의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내용은 대통령 경호체계를 구축하고, 적도기니의 7개 주요 도시에 폐쇄회로 감시카메라 CCTV와 통신설비를 설치한 뒤 이를 위성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라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30억 달러이면 현 환율로 3조5000 억원이 넘는 막대한 금액이다. 북이 미국의 해킹을 예방하는 보안 능력이 높기 때문에 자주진영 나라들이 북의 정보통신기술을 선호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
적도기니 은게마 대통령이 김영남 위원장을 따뜻하게 맞이한 것을 보면 유엔대북제재결의안 2077호가 아프리카 자주진영 나라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리는 것 같다.
적도기니는 산유국으로 많은 양의 석유를 생산하는 아프리카의 자원부국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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