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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섬마을 분교, 한 여교사의 이야기

nk투데이 김준성 기자 | 기사입력 2016/09/07 [21:58]

북녘 섬마을 분교, 한 여교사의 이야기

nk투데이 김준성 기자 | 입력 : 2016/09/07 [21:58]

 

노동신문이 5일 신의주 교원대학 부속 소학교 수운도 분교를 소개했다.

수운도는 한반도 서북부 서해 최북단의 철산 반도 앞에 있는 작은 섬이다.

망망대해 가운데 있는 바위산 수운도 등대에는 등대원 가족을 비롯한 몇 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섬에는 몇 안 되는 학생을 위한 소학교(초등학교)가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수운도 분교의 유일한 교사인 전혜영 선생이다.

전혜영 선생은 수은도 분교가 생긴 1977년부터 약 40년을 근무하며 총 29명의 학생을 가르쳤다고 한다.

약 40년 전 당시 23살의 전혜영 선생은 다섯 명의 학생을 마주하고 개교식을 진행했다.


섬 분교에 자진해 온 전혜영 선생은 학생들을 위해 책과 교재를 구했고, 실습을 위해 논과 밭을 만들고, 섬사람들과 힘을 합쳐 학교 운동장도 만들었다고 한다.

전혜영 선생은 방학 때 평양과 백두산을 비롯한 여러 곳을 섬마을 아이들과 견학하기도 했다.

전혜영 선생이 지난해 6월 등대섬에서 환갑을 맞았을 때 섬 마을 주민들, 교장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 주변 어부들, 신의주시 간부들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고 한다.

그 이후 얼마 전 대학을 마친 여교사가 등대섬 분교에 자진해와, 지금 이 분교에는 학생 2명, 교사 2명으로 한 학생 당 한 명의 선생님이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수운도 섬마을 사람들은 지난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행사 때 전국 2만여 명의 소년단 대표들이 참가했는데, 섬 분교인 경우 아무리 학생 수가 적다해도 1명을 반드시 대표로 선발하게 되어 있다는 소식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북한은 사회주의 교육제도의 거울이라며 도서 산간지방의 많은 분교들을 소개해왔다.

현재 북한은 '학생 수가 많건 적건 관계없이 학생이 있는 곳이라면 찾아가서 학교를 세우고 배워주어야 한다' 학교건설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은 어린아이들이 공부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분교를 세웠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준성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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