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에 저질 굴종외교로 일관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우리 외교부가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 거들날 것 같아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자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북인도적 지원은 대북제재와 별개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도적 지원은 정치와 무관하게 추진하도록 유엔에서도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목만 들어보아도 강경화 후보자가 소신은 물론 외교에 관한 국제 규범과 원칙을 잘 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간 이명박 박근혜 외교부 간부들은 도대체 우리나라 외교관인지 미국과 일본의 심부름꾼들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오죽했으면 미국인보다 더 친미적이라며 해외동포들이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는 한탄이 나왔겠는가.
특히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보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이명박근혜 정부 외교관들은 일본과 한일정보보호협정, 위안부 협상을 진행하면서 국민들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는 물론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보지도 않았다. 아예 피해 할머니들의 주장에는 관심도 없었던 것이다. 하기에 '돌아가시 전에 돈 몇 푼이라도 받는 것이 좋은 일 아니냐'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두고두고 후대들의 저주를 받을 치욕스런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던 것이 아니겠는가. 얼마나 창피한 협상을 했으면 아직까지 어떤 내용으로 합의를 했는지조차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을까 싶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발언 중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겠다는 자세만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본다. 어서 빨리 외교부장관 일을 맡아 잘못된 협상을 바로 잡고 민족의 존엄을 빛내는 당당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펴나가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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