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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잊지 말거라

권말선 시인 | 기사입력 2018/03/31 [04:28]

[시] 잊지 말거라

권말선 시인 | 입력 : 2018/03/31 [04:28]

 

      잊지 말거라 

      -제주4.3항쟁 70주년에

 

                                권말선

 

유채꽃밭에 서면

 

노오란 꽃잎 쓰다듬은 손끝

 

붉어졌다고 놀라지 마라

 

네 보드란 옷자락으로

 

고이 닦아주어라

 

오래된 눈물이니

 

 

 

동백나무 아래

 

떨어져 누운 꽃송이

 

무심히 밟고 지나지 마라

 

땅 속에 맺혔던 한

 

꽃으로 게워내고도

 

저리 아파 떨고 있으니

 

 

 

4월의 마파도

 

청보리밭에 서면

 

저 멀리 엄마섬 제주 향해

 

두 팔 쭉 뻗어라

 

풀섶에 숨겼던 아기

 

엄마를 찾듯

 

 

 

이름을 얻지 못한 채 누워있는 백비가 있다

 

이름도 쓰지 못한 무덤이 있다

 

뒤엉켜 묻혀버린, 바다로 떠밀려간

 

육지로 쫓겨난, 산중턱에서 불태워진…

 

3만의 아픈 이름 다 찾아내어

 

그 이름 모두 불러 주어야하리

 

  

 

거기 제주에서 일어났다,

 

참해방을 부르는

 

3.1의 만세소리

 

자주통일을 향한 함성!

 

거기 제주에서 날뛰었다,

 

무참히 짓밟는 학살자들의 총성!

 

 

 

어디 제주4.3 뿐이랴

 

이 땅은 70년간 항쟁중이다

 

지금도 제주 바다에

 

지금도 이 땅 곳곳에

 

꽃을 밟고 선 미국이 있다

 

총을 들고 선 미국이 있다

 

 

 

잊지 말거라! 

 

 

출처: http://fromfront.tistory.com/category/시%3A%3A

[자주통일연구소]

 

 

▲ 4.3항쟁 당시 학살당한 시신을 붙잡고 통곡하는 제주의 한 어머니와 미군

 

▲ 4.3항쟁, 여순항쟁에서 체포된 애국자들을 무리로 학살하는 현장도 미군이 지휘했다. 사복에 중절모를 써도 미군임을 어찌 가릴 수 있으랴. 그 끌끌한 애국자들이 지금도 구천에서 미제를 저주하고 있음을 한 시도 잊지 말라!     ©자주시보

 

▲ 애국자들을 확인사살하는 친일 경찰들, 친일세력 청산과 미군정 반대 완전한 독립과 단독정부수립 반대와 통일을 주장했던 여순항쟁, 제주4.3항쟁 애국전사들이 많이 수감되어 있던 대전형무소, 50년 전쟁이 발발하자 7월 초 부산으로 후퇴하던 미군사령관은 대전형무소의 수많은 애국자들을 무조건 처형하였다. 집행은 국군과 경찰이 했지만 명령권은 미군사령관에게 있었다.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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