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현장언론 민플러스> 동의 하에 전제헸습니다.
1. 생물농약 토착미생물발효퇴비 유기질비료 생산과 이용
전국적으로 모판 벼씨뿌리기가 시작되었다. 정보당 10톤의 벼수확을 목표를 향해서 농업근로자들이 땀 흘리는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다수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생물공학, 미생물공학, 나노공학 등의 최첨단과학기술의 협력으로 가능하게된 생물농약, 식물성장촉진제, 토착미생물발효퇴비, 유기질비료 흙보산비료 등이 농업현장에서 어떻게 도입되어 이용되며 다수확에 기여하는지를 북의 보도를 통해서 살펴보겠다.
2.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내포한 일련의 사건들
얼마전 한 독자가 전화를 주었다. 북은 할 일도 많은데 왜 그렇게 지나치게 과학기술에만 목을 매고 있느냐는 약간은 항의성 전화였다. 나의 글들도 역시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북의 정책에 관한 것들이다. 북에서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단어가 자력자강(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인 것이 사실이다. 누가 보아도 이 두 가지가 국가 핵심정책이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다. 따라서 북의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이해를 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반에 대해서 이해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북에서 과학기술을 자력갱생을 이끌어가는 기관차로 본다. 해방 이후 새나라 건설 초기에 있었던 사건들을 되짚어 보면 그 점이 더욱 확실해진다. 그러한 일관성있는 정책의 사례들 시간별로 몇 가지 적어 본다. 그 이전의 사례는 다음 기회를 기다린다.
항일빨치산투쟁을 승리로 마감하고 해방조국으로 귀향한 김일성 장군은 1945년 10월 14일 평양공설운동장에서 대중연설을 한다. “힘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있는 사람은 돈으로 전민족이 대단결하여 새조국 건설에 손잡고 나아가자”는 유명한 연설이다. 지식있는 사람이라 함은 학자, 과학자 모두를 말한다.
당시 이 연설은 해방을 맞았지만 아직도 미군정 아래 실망과 혼돈 속에 절망하고 있던 많은 이남의 과학자들에게도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 강영창, 계응상, 리승기박사도 이들 중의 하나였다. 그 이후 이들은 속속 북으로 연구기지를 옮기고 북의 과학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된다. 한 나라의 정책은 그 나라의 깃발에 상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소비에트 연방, 중국공산당의 깃발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로동당의 깃발을 살펴보자.
아래 왼쪽은 소련국기의 일부이다. 공업의 상징인 망치와 농업을 뜻하는 낫이 있다. 농공업 발전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선언이다. 그 오른쪽은 중국공산당기이다. 역시 망치와 낫이 그려져 있다. 식민지해방투쟁에서 승리한 뒤 낙후된 농공업을 일으켜 강국건설을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밑에 공화국 로동당기가 있다. 망치와 낫은 비슷한데 한가운데에 붓이 있다. 붓은 지식 또는 과학이다. 새나라 건설에서 농공업과 더불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당시 사회주의 나라들에서 혁명과정에서 지식계급이 환영받지 못하고 배척당했던 역사가 있다. 그러나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과학기술 중시 정책을 뚜렸하게 표방했다. 공화국이 다른나라들과 건국에서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지 않는가.
1952년은 밀고 밀리던 전쟁이 한창이던 때였다. 그 와중에 국가과학원을 12월 1일에 창립했다. 총대를 잡았던 과학기술자들을 불러들이어 과학연구사업에 재배치했다. 그렇게 탄생한 국가과학원은 현재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핵심 첨단과학연구기관이 되었다. 북에서 흔히 보이는 3대혁명의 깃발이 있다. 남쪽에서도 3대혁명이라는 말은 알려져 있지만 그 내용이 사상, 기술, 문화 혁명이라는 사실은 잘 모른다. 내 자신도 수년 전 3대혁명의 내용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에 어리둥절했었다. 혁명은 과격하고 파괴적이며 피를 흘리는 숙청도 다반사로 여기는 폭력적 과정이라고 배웠기에 3대혁명은 당연히 3배나 더 무서운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한가롭게도 문화와 기술이 3대혁명의 내용이라니 처음에 믿기지가 않았다. 2012년 평양방문 때에 국제상품전람회장 입구에서 보니 3대혁명 붉은 깃발이 파란 하늘에 빗기어 저 멀리서 나부끼는 것이 아닌가. 호기심과 반가움으로 그 깃발 앞으로 먼저 갔다.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에서 우리당의 총로선입니다. 김일성 1992 4.15.”
3. 과학기술이 안아온 기적
엄혹한 고난의 행군시기(1994-2008)에 멈춰섰던 기계들이 시간이 가면서 녹이 슬고 있었다. 적대적인 나라들은 북이 이제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조롱스런 웃음을 지으며 그날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2008/9년에 들어오면서 숨죽였던 큰 공장들이 돌아가는 보도를 자주 접했다. 녹슬었던 공장이 다시 돌아가는 단순재가동이 아니고 최첨단기술에 의한 새로운 기계들이 돌아가는 희안한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내 지식체계가 혼돈되는 시대였다. 북의 최대 화학섬유공장인 함흥 2.8비날론공장도 전력부족으로 10여년간 맥이 끊어졌었다. 2010년 3월초에 아직 엄동설한이 기승을 부리는 북방의 매서운 추위를 마다하지 않고 함흥시민들이 솟구치는 기쁨으로 꽉찬 가슴을 억제할 수 없어서 속속 모여들었다. 2.8비날론공장재가동 축하 함흥시민 10만군중대회가 열렸던 것이다. 고난의 행군은 이제 과거가 되었고 강성대국 건설의 자신감을 축포로 쏘아 올린 것이었다. 대북 경제봉쇄로 외국과의 문물교역이 철저히 봉쇄당해온 상태에서도 자력갱생에 기반한 튼튼한 과학기술적인 토대를 충실히 쌓았기에 이러한 기적이 가능했던 것이다. 지금 북에서는 농업생산은 자연기후조건이 아니라 농업과학기술에 의하여 담보된다는 믿음으로 그러한 경험과 실적을 일반화하면서 모든 농업근로자가 과학농사의 주인공이 되자는 운동이 차넘치고 있다.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당 정책을 힘있게 실현하고 있다.
전국의 약 4,000여 개의 협동농장들은 각자 과학기술보급실을 운영하면서 원격교육망을 통해서 김일성종합대학, 인민문화궁전, 과학기술전당 등에 연결된 배움터가 되고 있다.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경험교환운동을 활발히 벌려 앞선 단위의 다수확 농법을 배우고 있다. 특별한 것은 각 도, 시, 군은 자체적으로 애국복합미생물비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약 200개 군에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고 추정한다. 토작미생물연구에서 잘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기질비료생산에서도 지방에 고유한 원료원천을 개발 이용하기 때문에 유기질비료도 대단히 다양하다. 자력갱생 농사는 자기 특성에 맞게 지방마다 다르게 진행된다.
4. 과학농사의 현장(1)
북의 과학농사에 관한 글들을 소개하겠다. 양해를 구하는 점은 비전문가가 수집한 것이어서 종합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 다만 전체적으로 북의 과학농사의 흐름과 현주소는 알 수 있다고 본다. 같은 이름의 연구성과가 반복 보도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더 발전된 과학기술이 연구에 적용되어 더욱 효과적이고 이용에 편리한 제품이 개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평양에서 운 좋게 만났던 과학자들의 동영상이 있는데 그들의 과학자적 태도가 감동적이다.
아미노산미량원소복합비료 (2011년 8월 10일 조선중앙통신)
국가과학원 중앙실험분석소 과학자들이 아미노산미량원소복합비료를 우리식으로 연구완성했다. 닭, 오리를 비롯한 가금류 털에서 추출한 복합아미노산과 금강약돌(백반 또는 명반)에서 뽑아낸 수십 종의 미량원소, 희토류원소들을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만들었다. 생산공정이 단순하고 원가가 적게 든다. 80여개 농장들에서 화학비료 시비량을 30-40% 줄이면서도 논벼와 강냉이 남새 등의 수확량은 훨씬 늘었다. 종자 싹튀우기률을 7-10% 올리면서도 기간은 단축되었다.
락랑구역 룡호협동농장에서 (2012년 2월 3일 로동신문)
티오균비료를 모살이가 되는 차제로 주었더니 뿌리활성이 높아지고 영양성분을 많이 흡수하여 좋은 성과를 냈다. 논벼의 후반기 생육상태가 좋아졌다. 뿌리썩음병을 예방하며 이삭의 여문률과 천알(낟알)질량도 늘어나게 되었다.
첨단생물농약 아베르멕틴 연구개발 (2012년 3월 25일 조선중앙통신)
애국복합미생물센터 과학자들이 21세기 생물농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베르멕틴을 연구완성하고 공업화 성공했다. 새 농약은 농업, 축산, 원림, 산림부문에 적용한다. 효과가 강력하고 지속기간이 길다. 구제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수십종의 병해충을 완전히 박멸할 수 있다. 참고: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인체와 생물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수의축산부문에서 높은 기생충구제효력을 나타내고 있다. 아베르멕틴(Avermectins)은 일본의 한 연구소의 최근 연구 성과에 의거해서 앞선 나라들에서 만든 최첨단생물농약이다. 북에서도 아베르멕틴을 완성했다는 것은 생물공학의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증거이다.
평양에 생물농약기지건설 (2013년 1월 20일 통일뉴스 우리민족끼리기사 전제)
평양시 농촌경리위원회는 보통강유기질복합비료공장에서 효능이 높은 생물농약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살충 살균효능이 높아서 여러 병해충들을 박멸할 수 있고 농업과 원림부문 등 적용범위도 넗고, 정보당 사용량이 많지 않다. 생물농약이란 천적곤충, 천적미생물, 길항미생물 등을 이용하여 병해충 및 잡초를 방제하는 것이다.
함경남도 정평군 복합미생물비료생산기지 (2013년 1월 25일 로동신문)
정평군에서 복합미생물비료공장을 개건하고 생산을 정상화하였다. 자기식으로 군의 실정에 맞게 온도보장과 공기갈이에 유리하게 건물을 설계하고 시공한 것도 특색있다. 기술집단은 지난해 봄에 먼저 아미노산미량원소복합비료 생산공정을 본보기로 꾸렸고 그 경험을 일반화하는데 달라붙었다.
재령군 삼지강협동농장 (2017년 4월 5일 로동신문)
흙보산비료가 일반 비료보다 높은 효과를 내는 것은 물풀림성후민산함량과 질소, 린, 카리움을 비롯한 풀림성영양원소함량이 훨씬 높기때문이다. 참고: 흙보산비료의 일종인 후민산비료생산 사례. 세포지구 목장건설 초기에 평강군에 먼저 흙보산비료 공장을 세워서 지력을 높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니탄 100킬로그람을 분쇄해서 석회로 위에서 120도 열로 산화시킨다(태운다). 물 200리터와 가성소다 5킬로그람을 섞어서 4-5시간 끓이면 화학반응으로 후민산비료가 된다.
지효성나노비료 개발 (2017년 8월 2일 로동신문)
려명기술사의 일군들과 연구사들이 흡수보습형 피복비료인 지효성나노비료를 개발하여 농업생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초흡수성 수지와 미량성분들이 함유된 무기흡착제를 피복하여 직물의 성장에 알맞도록 토양의 누기를 보장하고 영양분의 누실을 막아주며 지효성을 보장한다.
과학농사가 안아온 응당한 결실 천연생물영양활성제 《봉화산1》호를 도입하고
비디오를 직접 들으면 더욱 좋다. 비디오 내용은 아래와 같다.
변덕스런 이상 기온으로 인한 가뭄으로 황해남도에서도 한창 자라는 농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있다. 허나 과학농법을 받아들여 자연의 횡포를 극복한 단위들의 경험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안남도 개천시 룡진협동농장 개천시에서는 이미 남조류 식물활성퇴비와 신양2호균에 의한 발효퇴비 방법을 도입해서 지력을 높인 경험이 있다. 강냉이 농사에서 금년에는 새로 개발한 천연생물영양활성제 봉화산1호까지 도입했다. 고온현상으로 인한 가물이 지속되었지만 농작물 생육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높고 안전한 소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개천시협동농장경영위원회 위원장 김순화 증언 금년에 깊이갈이를 못한 상태에서 강냉이를 파종했는데도 봉화산1호로 종자처리한 강냉이 뿌리는 40센치 이상 깊히 들어가서 영양을 빨아먹다보니 일체 영향이 없다. 정보당 10-12톤 가능하다. 봉화산1호 천연생물양양활성제는 우리나라에 자라는 수십 가지의 식물에서 유기무기 영양성분을 비롯한 생리활성 요소를 추출해서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가물이 들면 환경적응 능력이 있어서 식물의 뿌리는 더 깊이 땅속으로 들어가서 수분과 영양을 보층하려는 습성이 있다. 천연생물영양활성제 봉화산1호는 영양 및 성장촉진제 역할을 하여 뿌리 발육을 촉진시키고 빛합성 능력을 높여준다. 씨뿌리는 시기에 봉화산1호로 종자처리하고 파종하면 뿌리가 40센티이상 땅속으로 더 들어가므로 수분과 영양을 잘 흡수해서 가물을 이겨내게 된다. 장마철에는 뿌리가 깊이 들어가니 왠 만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화학비료 사용량을 현저히 줄여주어서 유기농법을 강조하는 당정책 관철에 전진을 가져오게 되어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금년에 가물을 이겨냔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개천군에서 내년에는 100퍼센트 봉화산1호를 도입하겠다.
룡진협동농장 작업반장 김명진 증언 금년 처음 도입하여 무지재배(여러개체모아심기-편집자주)를 했는데도 가물을 안탄다. 과학기술적 요구를 엄격히 지키면 된다. 규정은 아주 간단하다. 씨뿌리는 시기에 종자처리하고 모판단계와 이삭패는 시기에 5-6회 분무만 하면 된다.
평안남도 중화군 관봉협동농장 저수지로부터 제일 먼곳에 있기에 물보장이 어려워 농사에 지장이 많았다. 3년전부터 봉화산1호를 도입한 경험이 있어서 올해도 강냉이와 벼가 전혀 가물 피해를 받지 않았다. 관봉협동농장 기사장 리원국증언. 봉화산1호를 사용하니 콩꽃이 필 때에 떨어지는 것도 방지한다. 가물이 오면 수확고가 보통 5퍼센트에서 심지어 30퍼센트도 소출이 감소했는데 금년은 가물 피해가 없다. 오히려 50-150퍼센트 증산이 예상된다.
평안남도 증산군 풍정협동농장과 황해남도 옹진군 만진농장도 봉화산1호를 도입해서 예상 밖의 작황을 거두고 있다. 당정책의 요구대로 과학농사의 기치를 높이 들 때에 그 어떤 이상 기온이나 염피해도 능히 극복하고 얼마든지 높고 안전한 소출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증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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