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여성인권운동가 故 김복동’ 1주기를 맞아 마포구에 있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추모전 ‘나비의 꿈’ 이 열린다.
지난 1월 28일은 인권운동가, 김복동 1주기였다.
꺾이지 않는 의지로 일본의 사죄 배상을 받아내기 위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는 삶을 걸어온 김복동.
아베 정권에 차별받는 재일조선학교를 위한 응원의 행보도 거침없이 이어갔던 김복동.
그녀의 1주기를 맞아 시민예술가 23명이 뜻을 모았다.
23명의 예술가들이 뜻을 모으는 일은 쉬운 일일까, 기획자인 전세훈 씨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통신원- 이번 전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세훈- 사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생활예술 동아리들이 각자 자신들의 활동을 하다가 김복동 선생님의 1주기를 계기로 ‘위안부’ 할머님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며 작품 창작을 해보자 한 거고요. 그 자체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 한 고민의 흔적들이 작업 노트에 고스란히 담겨있고, 그걸 저희 도록에 담을 예정입니다. 도록은 저희가 제작한 후에 박물관에서 기념품으로 판매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통신원- 이번 전시에 모녀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소개해주실 작가 분들이 있다면요.
전세훈 - 고등학생 작가 문한결도 있고요. 베란다 항해라고 전문적인 미술집단의 작가 두 분도 참여하셨어요. 프랑스 자수 동아리 꽃바늘 대표 황지영 선생은 전시에 참여하면서 딸이랑 함께 하고 싶다고 딸을 작업에 동참시키셨어요. 모녀가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는 또 하나의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희망, 그것은 김복동의 바람이기도 했다.
“할매 나비가 날 테니 젊은 나비들도 날아 달라”
이것은 그녀가 살아생전 남긴 말이다. 추모전 ‘나비의 꿈’은 그 말에서 착안했다. 예술가들의 전시를 통해 김복동의 꿈, 김복동의 희망, 김복동의 투쟁은 다시 살아 오늘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 나비의 꿈 전시 정보
‘나비의 꿈’은 2020년 2월 11일(화)부터 2월 29일(토)까지 휴관일(일요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관람료는 3,000원이며, 수익은 전액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및 전시 여성폭력 중단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의 활동을 위해 쓰인다.
추모 행사의 일환으로 2월 11일(화) 저녁 7시에는 싱어송라이터 송은지(소규모아카시아밴드 보컬)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입장료 및 단체 관람 문의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02-392-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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